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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폐쇄·해고···줄도산 예고 美 원유업계 "악몽 같다"
입력 2020.04.22. 12:29 댓글 0개수백개 독립업체, 아예 생산 포기 위기
원유 업계 직간접 고용 인원 1000만명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국제유가 폭락으로 미국 원유 업계에 악몽 같은 나날이 펼쳐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보도에 따르면 벤 셰퍼드 퍼미안분지석유연합 회장은 "악몽 속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 높은 유전 지대가 된 미국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의 기업들을 대표한다.
73명을 고용하고 있는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독립 생산업체 텍스랜드 석유는 최근 최소한 4건의 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 한 고객이 취소한 계약분이 이 회사 전체 생산량에서 거의 30% 비중을 차지한다.
짐 윌크스 텍스랜드 회장은 "유가가 생산원가를 밑돌기 때문에 앞날이 어둡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을 닫아 모든 생산을 중단하고 5월1일부터 판매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런 독립업체들이 텍사스뿐 아니라 오클라호마주, 루이지애나주, 노스다코다주를 중심으로 수백개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원유가 남아돌아서다.
셰일오일 호황 지역인 텍사스 미들랜드의 셰브런, 다이아몬드백, 아파치 주차장은 텅 빈 채 펌프트럭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임원들은 생산중단과 정리 해고 시기를 결정하려고 모여있다. 엑손모빌 같은 석유 대기업은 이번주 대폭락이 발생하기도 전에 올해 석유 탐사 및 생산 예산을 3분의 1 가까이 삭감했다.
수년에 걸쳐 수십억달러를 빌린 많은 소기업은 몇달 안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전망이다.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에 따르면 2020~2024년 만기가 돌아오는 석유기업 부채는 860억달러(약 106조원) 규모다.
10년 전만 해도 저유가는 에너지 비용을 줄여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 원유 업계는 너무 크고 중요해졌다고 NYT는 전했다.
업계가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1000만명 수준이다. 원유 업계가 무너지면 내진 테스트, 트럭 공급, 방제 작업을 등을 맡은 수천개 소규모 계약업체들이 휘청인다. 타격은 장비 제조 업체, 파이프를 만드는 철강 회사, 업계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투자한 은행 및 헤지펀드 등에도 미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 및 가스 사업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책으로 거론되는 수입산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나 전략비축유(SPR)용 원유 구매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NYT는 전했다.
코로나19로 이달 세계 원유 수요가 일평균 2900만배럴 줄어들 전망이다. 연방정부가 SPR용 구매를 단행해도 하루 50만배럴 정도가 가능해, 과잉 공급분의 2%에도 못 미치는 양이 처리될뿐이다.
미국 최대 원유 산지인 텍사스의 규제당국은 감산 강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5월부터 하루 97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너무 늦었고 감산 규모도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는 동안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은 해상에서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양조사업체 K플러는 이번주 1억5000만배럴 규모의 원유가 유조선에 실려 바다를 떠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주 사이 2300만배럴이 증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3% 폭락한 배럴당 11.57달러에 마감했다. 5월물 WTI가 만기일 직전인 전날 -37.63달러로 장을 마친 데 이어 이틀째 폭락장이 펼쳐졌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19.33달러로 24%(6.24달러) 하락 마감하며 1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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