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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합류 온라인개학 첫날 긴급돌봄 11만명대···3만명↑

입력 2020.04.21. 16:29 댓글 0개
유치원생 4명 중 1명꼴…특수학교 7.1% 참여해
"저학년 자녀 둔 맞벌이·한부모·저소득층 우선"
'학교에서 원격수업' 학생 마스크 286만장 지원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영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학생들이 EBS 방송을 보고 있다.이번에 개학한 초등 1~2학년은 EBS 방송 시청 위주로 원격수업을 받고 3학년은 상급 학년들처럼 컴퓨터.스마트 기기를 사용한 쌍방향형 원격수업을 듣게 된다. 2020.04.20.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에 합류한 지난 20일 전국에서 긴급돌봄에 참여한 초등학생 수가 10만명을 넘겨 11만4550명(4.2%)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약 8만5000명(3.1%)이 참여한 데 비해 4일새 3만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긴급돌봄 참여 학생 수가 급증하자 교육부는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부부, 저소득층과 한부모가정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21일 공개한 시도교육청별 긴급돌봄 참여현황에 따르면 20일 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 272만1484명 중 11만4550명이 긴급돌봄교실에서 원격수업을 들었다.

유치원생은 4명 중 1명꼴로 긴급돌봄교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61만7899명 중 15만6485명(25.3%)이 긴급돌봄에 참여했다. 특수학교는 전체 2만6084명 대비 1858명(7.1%)이 긴급돌봄에 참여했다.

지역별 초등 긴급돌봄 참여학생 수를 살펴보면 경기가 2만5565명(3.3%)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1만9170명(4.6%), 전남 1만547명(11.3%), 경남 1만450명(5.4%) 순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은 경기 3만9316명(23%), 서울 2만1381명(28.1%), 광주 1만2572명(54.1%), 경남 1만2201명(25.7%) 전남 8237명(45.7%), 전북 8210명(38.8%)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은 광주와 전남과 전북, 제주에서는 대체로 긴급돌봄 참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월 중순 신천지 '슈퍼감염' 이후 지금까지 의료기관 내 감염이 계속되는 대구 지역은 초등학생 885명(0.7%)만 돌봄교실을 찾았다.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유치원생 수도 2424명(6.7%)로 다른 지역보다 확연히 적었다.

[서울=뉴시스]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주 약 8만5000명의 초등학생이 긴급돌봄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20일 초등학교 1~3학년이 합류하는 3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초등학생 수가 지난 3월 초보다 약 3.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경북은 예천 등 최근 감염경로가 모호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긴급돌봄이 일부 운영을 중단하면서 초등학생 3679명(2.8%), 유치원생 5707명(15.9%)만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지역 학부모 판단하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교육청과 학교별 편차도 부분적으로 존재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상호 벤치마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가급적 긴급돌봄 수요를 반영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학교 내 도서관이나 컴퓨터실 등 특별실, 일반교실도 가능하면 돌봄교실로 활용하고, 방과후강사나 퇴직교원, 기간제교원, 자원봉사자 등 시도 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해 긴급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각 학교에서 밀려드는 긴급돌봄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뒀다. 긴급돌봄 취지에 걸맞게 대상 학년을 6학년까지 확대하고 대상도 제한하지 않았던 3월 초와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다만 유치원은 수요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다.

먼저 온라인 개학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저학년자녀를 가진 맞벌이부부 수요에 우선권이 생긴다. 또한 맞벌이·저소득·한부모가정 등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에게 돌봄을 제공하도록 했다.

만약 학교돌봄으로 수요만큼 공급이 되지 않는 경우 지역 돌봄기관과 연계하는 식으로 조정한다.

오 국장은 "초기에는 긴급돌봄이 길게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아 대상을 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와서 참여대상을 정하는 상황"이라며 "유치원 긴급돌봄도 향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제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공·사립과 지역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을 우선하며 긴급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기간 등교하는 긴급돌봄 및 컴퓨터실 이용 학생을 위한 보건용마스크 286만장을 지원한다.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 마스크 미착용 학생을 위한 보건용마스크는 214만장,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학생을 위한 마스크는 72만장을 각각 지원한다. 예산은 국고와 교육청 특별교부금을 활용한다.

교육부는 5월 중 등교개학 할 가능성에 대비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위한 소형마스크 304만7000장을 비축한 상태다. 그 외 학생들을 위한 중대형 마스크는 총 904만9000장을 마련했다. 총 1209만6000장으로 이는 모든 학교 학생 약 604만8000명이 1인당 2매씩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 마스크는 학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분리 및 귀가할 때까지 학생과 교직원이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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