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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지리산남악제·군민의 날 행사 취소

입력 2020.04.13. 17:38 댓글 0개
전남 구례군 지리산남악제례 행렬

[구례=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구례군(군수 김순호)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예정된 '지리산남악제 및 군민의 날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례군에 따르면 지리산남악제는 신라와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천년을 이어오며 나라에서 직접 제관을 보내 중사(中祀)로 모셨던 전통이 있는 제례다.

올해는 국가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남악제례를 시작으로 녹차시배지 헌공다례, 읍면 농악단 공연, 읍면대항 윷놀이, 길거리 씨름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와 더불어 군민의 날 기념식과 군민화합 체육대회를 준비했었다.

이종석 추진위원장은 "남악제례 행렬을 복원하는 등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힘써온 만큼 아쉬움이 크지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지난 3월 구례산수유꽃축제와 섬진강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축제장 일부를 폐쇄했다. 주요 도로변에 발열 측정소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순호 군수는 "구례는 남도 대륙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봄철 모든 축제와 문화 행사가 취소되면서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인 만큼 군민들도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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