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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브라질 이어 멕시코도 셧다운 연장···유럽은 재개

입력 2020.04.10. 11:38 댓글 0개
"미국·중국·국내 마스크 직접 생산 검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셧다운된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생산기지가 속속 생산 중단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1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 등의 현대·기아차 공장, 현대차 러시아공장이 셧다운 기간을 연장한데 이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셧다운 기간도 연장됐다.

지난달 23일 셧다운 된 기아차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은 당초 지난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이를 24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지난달 28일 멈춰선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역시 당초 이달 6일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대통령령에 따라 휴무를 오는 30일까지 연장키로 하면서 가동재개 시점이 연장됐다.

미국과 브라질, 인도 상황도 비슷하다.

당초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던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중단 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로 연기됐다. 무려 45일간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된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연산 35만대 규모로, 이번 생산 중단으로 4만대 이상 생산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는 지난 6일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역시 가동 중단기간이 이달 24일까지로 연장됐다. 기아차의 당초 셧다운 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였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역시 오는 14일까지 가동중단이 연장된 상태다.

이 외에 현대차 베트남 반조립 공장은 오는 14일까지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유럽의 경우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6일부터 가동이 재개되고 있으며,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14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마스크 등 방역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해외 생산기지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와 중국, 미국 등에서 직접 마스크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와 중국에서는 이달 중 마스크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다음달 이후 마스크 생산에 들어가며, 유럽은 국내에서 생산해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임직원은 28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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