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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말께 항공업계 지원안 공개···200만명 검사"

입력 2020.04.10. 11:33 댓글 0개
4차 부양책 두고 민주당과 이견…행정부-민주, 막후서 협상 계속
코로나19 200만건 검사…"새 확산지, 초기 확산지보다 감염률 낮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하강 국면에 국가 및 경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면서 곧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경제 재개방(정상화) 시기와 관련해 "경사면(확산 곡선)이 아래쪽을 향하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 2020.04.0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4차 부양책(CARES 2)에 주 정부와 병원에 대한 추가 지원을 포함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항공업계를 위한 세부 지원안은 주말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백악관 브리핑에서 '주 정부와 병원에 추가 자금을 보내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4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난달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3차 부양책(CARES)을 통과시킨 후 곧바로 4차 부양책 논의에 착수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중소기업 급여보호 프로그램에 25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주 정부와 병원에 대한 지원이 이 프로그램에 포함돼야 한다며 이견을 보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막후에서 중소기업 급여보호 프로그램에 250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주 정부와 병원을 위한 기금을 같은 패키지 넣는 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처음엔 4차 부양책에 인프라 관련 예산을 담는데 뜻을 같이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대란이 가시화하자 펠로시 의장은 인프라 대신 개인 현금지원과 중소기업 지원, 실업보험 확대로 방향을 틀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항공업계 지원 패키지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들 알다시피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세부사항을 결정하기 위한)과정의 일환으로 항공사들이 상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이 이날까지 총 200만 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제까지) 200만 건의 검사를 완료했다고 보고한다"며 "검사는 고도로 정교하고 정확했다"고 말했다.

데버라 벅스 TF 조정관은 이와 관련 "워싱턴DC,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등 새로운 핫 스폿(확산지)의 코로나19 공격률이 초기 확산지인 뉴욕주와 뉴저지 등보다 낮다"며 "뉴욕주의 경우 인구 1000명 당 7명이 감염됐지만, 새 확산지는 1000명 당 1~2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조기 확산완화 노력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원유 감산 합의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브리핑 중 "합의가 거의 끝나간다"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이날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을 합의했다. 5~6월 1000만 배럴, 7월부터 연말까지 800만 배럴, 2021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00만 배럴을 각각 감산하기로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료보호장비 부족 현상으로 인해 의료진이 수술을 위해 재활용 가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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