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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환자 27명, 일시적 현상인가 증가세 꺾인 건가

입력 2020.04.10. 11:11 댓글 0개
금주 신규 환자 평균 42.6명, 검역 제외시 31명
현재 신규환자 수치는 2주 전 방역활동의 성과
3월말~4월초 개인 이동량 늘어 추가 감염 우려
해외유입, 수도권 중심 유흥업소 등도 위험도↑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450명이다. 이 중 7117명이 완치 후 격리해제됐다. 전체 누적환자 중 격리해제 환자를 의미하는 완치율은 66.9%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27명까지 감소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실제로 꺾인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유흥업소와 해외유입 등 위험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어 방역이 느슨해질 경우 재유행의 우려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신규 확진환자는 27명이다. 누적 확진환자는 1만450명이다.

이번주에 신규 확진환자는 6일 47명으로 시작해 7일 47명, 8일 53명, 9일 39명, 10일 27명 등이다. 주간 평균 신규 확진환자는 42.6명이다. 수요일인 지난 8일을 제외하면 4일간 신규 확진환자가 50명대 아래였다.

여기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중 검역 과정에서 발견된 환자를 제외하고 국내에서만 발생한 환자 수를 계산하면 6일 40명, 7일 33명, 8일 39명, 9일 20명, 10일 23명이다. 검역을 제외한 주간 신규 확진환자 평균은 31명이다.

정부는 지난 4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내,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5% 이내를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정부의 목표치인 신규 확진자 50명 발생이 이번주 중 이뤄지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번주 신규 확진자는 최대 잠복기가 14일이라는 가정 하에 2주 전 방역에 대한 성적표다. 3월23~27일 사이 코로나19에 노출된 감염자가 14일간 잠복기를 거쳐 4월6~10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3월4주차인 23~27일은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한 이후 맞이한 첫 주였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종교·체육·유흥시설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 국민에게 권고했다.

다음주인 4월13~17일에 나타나는 신규 확진자는 3월30~4월3일 사이에 감염된 이후 잠복기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들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차를 맞이한 시점이었고 날씨가 따뜻해져 외출 등이 많았던 시기다.

SK텔레콤과 통계청이 개인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3월23~29일에는 개인 이동량이 최저점을 기록한 2월말보다는 16.1% 증가해 1353만건까지 늘었다.

문제는 현재 나오는 수치는 2주 전 감염 정도가 반영된 것인데, 이 수치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져 활동이 급증하면 다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한 유흥업소와 서초구 주점 등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젊은층의 주요 활동 지점에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젊은층은 활동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들로부터 가족이나 고위험군 등에게 전파가 이뤄질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개인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 4%포인트 가량 더 증가해 20만명가량 이동이 늘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유명순 한국 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긍정적 점수는 평균 2.04점이었는데 20대는 0.73점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초창기에 전염력이 강해 1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더라도 밀접접촉이 다수에게 일어나면 대규모 확산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해외유입으로 인한 국내 전파의 우려도 여전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해외유입 감염사례는 총 869명이며 검역에서만 352명이 발견됐다. 정부는 4월1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격리조치했는데, 4월1일 이전에 입국한 이들은 최대 잠복기 14일을 고려하면 4월15일까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사례를 보면 아직은 우리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불편하겠지만 개인위생 수칙이나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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