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올해 광주 보이스피싱 피해 3배로 급증

입력 2020.04.10. 10:59 수정 2020.04.10. 11:03 댓글 0개
지난해 1~3월 58→187건으로 증가
광주경찰 TF팀 구성 등 특별대책 마련
"엄정난 재산 피해 가족 모두 경각심 가져야"

광주광역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가 지난해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주지방경찰청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특별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8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8건)보다 200% 이상 상승한 수치다. 피해액만 32억6천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1년 동안 광주 지역 보이스피싱 총 발생 건수는 358건, 101억원의 피해를 냈다.

대표적인 범죄유형으로 ▲가짜 금융 어플 설치 유도 ▲검찰·경찰 사칭 전화를 통한 현금 요구 ▲저금리 대환대출을 위한 거래실적쌓기 유도 ▲금융감독원 사칭 안전계좌 입금 유도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로 매우 지능적이고 직업군을 가리지 않는 무작위로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광주경찰은 "대표 서민경제 침해범죄인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광주경찰 모든 부서가 합동해 특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은 지난 6일 기존 수사과 중심의 대응체제를 전 부서로 확대하는 '전화금융사기 대응T/F팀'을 꾸리고 전화금융사기 대응 치안전략회의 등을 개최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했다.

앞서 광주경찰은 지방청에만 있던 '보이스피싱 전담팀'을 산하 경찰서까지 확대하고 시민 맞춤형 동영상 제작 및 홍보 등도 진행했다.

광주경찰은 시민의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민·관·기업 모두가 동참하는 예방 활동과 금융·통신 등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광주경찰은 "현재의 전화금융사기 수법은 과거의 단순한 수준과 달리 유출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매우 지능적이며, 직업군을 가리지 않고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칫 방심하다가는 엄청난 재산 피해를 당할 수 있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