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4·15 총선 후보 토론회-광산갑]'토론' 실종 '부동산 투기' 공방

입력 2020.04.09. 19:28 수정 2020.04.09. 19:28 댓글 0개
이용빈 “사무 착오일 뿐…정정”
김동철·나경채 “이해 힘든 해명”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CBS, CMB광주방송, KCTV광주방송은 9일 서구 CMB광주방송 사옥에서 '광산갑 후보 초청 토론회'를 실시했다. 왼쪽부터 이용빈·김동철·나경채 후보

4·15 총선 광주 광산갑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재산축소 신고 의혹'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4·15 총선을 앞두고 후보 간 상호 검증과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CBS, CMB광주방송, KCTV광주방송은 9일 '광산갑 후보 초청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용빈 민주당 후보, 김동철 민생당 후보, 나경채 정의당 후보가 참석했다. 공약을 비롯, 지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던 후보들은 주도권토론과 함께 본격적인 공방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하는데 예전 군사독재정권시절에나 있었던 주장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해달라는 논리와 다를 것이 없다"며 "또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황룡강 개발 등 주장이 이 후보의 땅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아직까지 언급이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힘 있는 여당을 만들어 광산을 새로 만들겠다는 제 의견도 동의해주시고 함께 그길을 열어갔으면 좋겠다"면서도 "두 번째 질문은 황당한 주장이다"고 맞받았다. 이어 "언급이 없었던 것은 분석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며 "기존 집을 판매한 돈으로 집 지을 땅을 매수했으나 집 지을 여력이 없었던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토론이 중반을 넘기면서 분위기는 더욱 격양됐다. 나 후보는 "공시지가가 연간 3% 올랐던 땅이 이 후보의 매입 직후 연평균 17% 상승했다"며 "2004년 매입한 흑석동 부지도 2006년에 개발예정부지가 됐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 절반 이상을 질문이 아닌,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는 "재산 신고 과정에 사무착오가 있었다. 선관위 실무지침을 잘못 이해하면서 발생한 실수"라며 "선관위에 재산등록 수정 소명서를 제출했고 바로 시정했음을 알린다"고 말했다.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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