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좌초 위기 광주형일자리···해법은 "노동계 동참" 뿐

입력 2020.04.09. 17:34 수정 2020.04.09. 17:35 댓글 0개
노사민정협의회 결의문 채택
완성차 투자협약서 등도 공개
李 시장 “일방적 불참 매우 유감”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광주형일자리 사업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 합의 파기를 선언한 지역 노동계에 조속한 복귀를 호소했다.

광주시는 9일 오후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공사 현장인 빛그린산단 현장사무소에서 이용섭 시장 등 1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 첫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노동계의 복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노사민정협의회에는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등 노동계 대표 4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노사민정협의회는 1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 회의를 거쳐 마련한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한 노사민정 공동결의'를 통해 "광주형일자리는 노동계가 노사민정협의회에서 합의를 해줬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다. 이견이 있다면 공식 협의기구인 노사민정협의회 틀 속에서 치열한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계는 하루빨리 노사민정협의회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사실상 사업 주체이자 최대주주인 광주시에는 ▲노사간 신뢰회복과 소통의 리더십 ▲노동계의 상생요구 ㈜광주글로벌모터스 경영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체계 구축을 요청했다.

2대 주주인 현대차에는 ▲지역기업 참여 보장 ▲원하청간 상생과 격차해소를 주문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대해서도 ▲노동계와의 소통 강화 ▲임원 임금수준 적정화 ▲노사간 소통경영 구체적 실행계획 등을 요구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모든 사업주체는 초심으로 돌아가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성공시키고 ㈜광주글로벌모터스를 혁신적 글로벌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서로가 더욱 낮은 자세로 ▲상호존중과 신뢰 ▲소명의식 책임감 ▲대화와 타협을 통해 광주형일자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나갈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용섭 시장은 노사민정협의회 시작 전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2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형일자리 협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사업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150만 광주시민과 온 국민앞에서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해놓고 일방적으로 불참을 선언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노동계를 애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노사민정이 힘을 합해야 할 절박한 때인데 협약체결을 파기하고 불참을 결정한 지역노동계가 진정으로 바라는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도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무엇인지 시민들과 함께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노동계에서 협약파기를 선언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와 '완성차 사업 투자협약서'를 전격 공개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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