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무실점 호투' 임기영, 5선발 청신호

입력 2020.04.09. 16:25 수정 2020.04.09. 17:03 댓글 0개
5이닝 58구만에 소화 6K 달성
백팀, 홍백전서 4-0으로 승리
역투하는 임기영. 뉴시스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5선발 가능성을 이어갔다.

임기영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자체 연습경기 홍백전에서 백팀으로 출전해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다. 여기에 힘입어 백팀은 홍팀을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백팀의 타순은 김호령-김선빈-터커-나지완-오선우-장영석-유민상-한승택-박찬호로 구성했다. 홍팀은 홍종표-김규성-박민-황대인-이정훈-문선재-고장혁-유재신-최정민으로 맞섰다.

역투하는 양현종. 뉴시스

임기영은 홍팀 양현종과 승부를 벌였다. 두 투수는 투구 수 58개만을 던지고 교체됐다. 임기영은 최고구속 140km를 찍었고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 등을 실험했다. 양현종은 4이닝을 던졌다. 최고구속 147km까지 끌어 올렸고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뿌렸다.

임기영은 경기 초반부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1회에는 4타자 만에 이닝을 넘기더니 2회에는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거두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에는 유재신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민의 타구를 땅볼로 유도, 병살처리한 뒤 홍종표까지 가볍게 제압했다.

임기영의 호투에 타선들도 지원에 나섰다. 백팀은 3회말 박찬호의 우전안타에 이은 김호령의 솔로포로 2점을 추가했다.

임기영이 주춤한 것은 4회뿐이었다. 선두타자 김규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황대인을 삼진, 이정훈을 땅볼로 처리했다. 5회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문선재에게 유격수 방향 안타를 내줬지만 고장혁과 유재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최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편 홍팀은 9회까지 득점하는데 실패했다. 반면에 백팀은 5회 2사 3루 찬스에서 김호령이 유격수 정면 적시타로 1점을, 6회 1사 2, 3루 때 장영석이 우익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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