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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로 수소 생산···UNIST, 저렴한 물 분해 촉매제 합성 기술개발
입력 2020.04.09. 15:19 댓글 0개[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맥주와 포도주, 빵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미생물 '효모'를 촉매제로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은 김광수 자연과학부 교수팀이 폐기된 효모를 이용, 저렴한 물 분해 촉매제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버려진 효모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물 분해 수소가격을 한층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으려면 수소와 산소의 강한 결합을 끊을 촉매제가 필요하다. 기존 백금(수소 발생 반응용)이나 이리듐(산소 발생 반응용)을 이용한 촉매는 가격이 비싸고 내구성도 떨어졌다.
연구팀은 탄소, 인, 질소, 황 등이 풍부한 효모에 주목했다. 효모의 이러한 구성성분은 전기전도도를 높일 수 있어 좋은 촉매의 요건을 만족한다.
한 효모표면에 금속입자를 단단히 잡아 줄 수 있는 '작용기'가 있어, 표면에 다른 금속 입자를 붙이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은 효모를 지지체로 사용해, 그 위에 루테늄 금속과 자철광을 입혀 두 종류의 촉매(수소 및 산소발생 촉매)를 완성했다. 촉매는 상용화된 백금과 이리듐 촉매 보다 성능이 뛰어났으며, 내구성도 우수했다.
김광수 교수는 "산소와 수소 발생을 모두 만족할만한 고성능 촉매 재료로 '폐기된 효모'에 주목했다"면서 "효모는 탄소, 인, 황, 질소 등이 풍부해 전기 전도도를 높일 수 있고, 저렴하면서 친환경적이어서 유망 고성능 촉매제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Nature Sustainability’에 2020년 4월6일자로 공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마라탕후루' 중독된 식습관···당뇨병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9일 오전 지난달 폐업한 서울시내 한 대학가 탕후루 가게 내부에 조리도구들이 방치돼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탕후루 가게 중 폐업한 업체는 올해 1월부터 4월 초까지 60곳이다. 지난해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72곳으로 폐업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전 지난해 폐업 수준을 이미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4.09. kmn@newsis.com[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등장한 용어 ‘마라탕후루’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말이다. 최근 마라탕후루와 같이 더 달고, 더 짜게 먹는 식습관이 2030 사이에 유행이다.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식습관은 우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칼로리, 고당식 등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로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젊은 당뇨’를 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마라탕 1인분을 먹게 되면 나트륨을 약 2000~3000㎎ 섭취하게 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당뇨병이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체중이 빠지게 된다.당뇨는 정상인 기준 공복혈당이 126㎎/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하게 된다. 2030 세대라면 상대적으로 유병 기간은 길지 않지만, 잔여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당뇨병은 흔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젊은 당뇨는 심혈관 위험도를 4배 이상 증가시키고, 중년 이후에는 암 발병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신장, 심장, 뇌 등 인체의 모든 혈관에서 나타나기도 한다.이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은 당뇨병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 당뇨병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 세대의 60%는 자신의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당뇨병 전단계 같은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었다.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치가 정상범위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낮은 상태로 공복혈당이 100~125㎎/dL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141~200㎎/dL인 경우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5배 높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당뇨병 예방이 중요하다.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맵거나 달거나 짠 음식이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병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앓아야 하는 기간이 고령층보다 길어 신장병,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예방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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