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경찰, '윤석열 부인 의혹' 보도에 내부정보 유출 여부 수사

입력 2020.04.09. 10:24 댓글 0개
감찰 진행…행정조사 한계로 수사의뢰
서울경찰청서 수사…유출 등 진상파악
경찰 "윤 총장 부인 내사 진행 없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0.03.1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찰이 도이치모터스 주식 상장 전후 시세 조종 의혹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는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씨 관련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경찰 내부 정보 유출 여부와 연관 경위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내부 수사보고서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는데, 행정조사를 통한 접근에 한계가 있어 수사의뢰가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 경찰청은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배당했고, 지능범죄수사대가 맡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보도와 관련한 직원 접촉과 내부 문서 유출 가능성 등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17일 뉴스타파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시세 조종 의혹 보도를 하면서 주가 상승 과정에서 차익을 본 주주 가운데 하나로 김씨를 지목했다. 의혹 시점은 윤 총장이 김씨와 결혼하기 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주가조작 첩보가 있어서 자료수집을 하던 중 내사 중지됐던 사안"이라며 "윤 총장 부인에 대한 내사가 진행된 적은 없었다"면서 김씨와의 연관성에 거리를 뒀던 바 있다.

경찰은 지난 2013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시세 조종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의혹 첩보를 입수, 경위 파악을 위해 자료수집 등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시세 조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금융감독원 측의 관련 자료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제보자 측에서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진전이 어려워져 내사는 중지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관련해 2009~2011년 시세 조종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가 2009년 1월30일 상장한 이후, 2011년 11월까지 주가가 오른 과정에 일련의 인위적 가격 띄우기 정황이 있었다는 게 의혹의 취지라고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