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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 또 음주운전···도 넘은 기강해이
입력 2020.04.09. 08:40 수정 2020.04.09. 08:40 댓글 0개‘코로나19 비상’ 지침 무시 비난 “때가 어느때인데”
광주광역시에서 현직 경찰이 음주운전을 하다 또 다시 적발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 된 이후 광주에서만 벌써 2번째다. 광주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광주지방경찰청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청 소속 모 기동대 A경장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경장은 전날 오후 11시15분께 만취 상태에서 광주 서구 동천동 한 교차로에 세워진 교통표지판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측정한 A경장의 혈중알콜농도는 음주면허 취소 수치인 0.121%로 확인됐다.
경찰은 즉시 A경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광주 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에도 서구 풍암동의 한 도로에서 서부경찰서 소속 A경감이 혈중알콜농동 0.045% 상태에서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A경감은 현재 징계 절차가 진행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데다 느슨해진 음주단속을 틈타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목숨을 잃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잇따르는 현직 경찰관 음주사고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광주경찰은 성매매 사이트에 소속 경찰관이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중이기도 하다.
광주청은 지난달 지역의 한 방송매체가 성매매 업자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목록 1만4000여개 가운데 경찰관 3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있는 점을 들어 이들이 가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하자 지능범죄수사대를 주축으로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에는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고 강조하는 경찰이 살인을 자행하는 꼴이다", "때가 어느 때인데 음주에 사고까지 내느냐. 엄벌하지 않으니 근절되지 않는 것", "경찰관 의식 교육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등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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