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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일도 미확정' 한·미·일 프로야구 '전전긍긍'
입력 2020.04.09. 07:00 댓글 0개日 코로나 확산세로 4월24일 개막 '불투명'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스포츠가 멈췄다. 야구도 예외일 수 없다. KBO리그가 기지개를 켜는 반면, 미국과 일본은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7일(한국시간) 5월 중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무관중 경기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을 시작하는 방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메이저리그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피닉스 개막은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이다.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 세부적인 계획도 진전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선수와 구단 직원, 팬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막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미국은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 중 하나다. 무관중 경기로 개막을 한다고 해도 지역 사회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을 여지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와 충격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각하고 판단해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당초 3월20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이후 4월10일 이후로 연기했다가 또다시 4월24일로 미뤘다. 일본 사회 분위기상 24일 개막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하라 토오루 일본야구기구(NPB) 사무국장은 일본 언론을 통해 "4월 말 또는 5월 초 개막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긴급사태가 선언됐지만, 정부의 발표를 예상하고 정한 일정이다"고 일축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5월 개막도 불투명하다. 6월 이후 개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5월 중순이 넘어가면 시즌 축소는 불가피하다.
KBO리그는 오는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시작하고, 5월 초 개막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냈다.
당초 KBO리그의 5월 개막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감소 국면을 맞이하면서 개막 예상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5월 초 개막하면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각 구단과 선수들은 눈앞으로 다가온 개막을 위해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갑자기 상승곡선을 그린다면 연기는 피할 수 없다. 때문에 KBO는 확산 그래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리그 역시 5월 초 개막을 하지 못한다면, 전례 없는 일정 축소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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