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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 해외유입 '분수령' 될까···"자가격리 준수가 관건"

입력 2020.04.08. 05:45 댓글 0개
2주간 신규확진 27%, 지역사회 내 해외유입
입국자 접촉 확진까지 포함시 3명 중 1명꼴
정부 "입국제한 잠복기 지나 15일까지 봐야"
전문가 "격리 느슨하면 수도권 폭발 토양돼"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KTX 광명역으로 향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04.01.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 5% 이내'라는 목표를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으로 달성하기 위한 1차 변수는 지역사회 내 해외 입국 확진자가 될 전망이다.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이처럼 검역 통과 후 확인된 사례가 27%에 달하는 가운데 가족과 지인까지 더하면 3명 중 1명에 가깝다.

방역 당국은 고강도 거리 두기와 함께 입국 제한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자가 격리 의무대상이 아닌 내·외국인 입국자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4월15일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0시부터 7일 0시까지 14일간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1294명으로 하루 평균 92.4명이다.

감염 경로별로 놓고 보면 절반 이상이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다. 67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2%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병원 및 요양병원 374명(약 29%), 교회·체육시설 등 그외 집단 감염이 93명(약 7%)으로 뒤따랐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84명(약 7%), 신천지 관련 15명(약 1%)이었으며 나머지 55명(약 4%)은 현재 감염 경로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다.

특히 해외 유입 사례를 보면 353명은 검역을 거쳐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입국자였다. 그리고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 등 접촉자가 63명이었다. 입국 검역에서 확인된 사례는 257명이었다.

즉, 지난 2주간 일평균 25명이 공항·항만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4~5명은 그들과 접촉하면서 감염됐다는 얘기다.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가 7일 공개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감염경로를 아직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4%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공항에서 바로 음압치료병상 등에 격리돼 지역사회 접촉을 차단할 수 있지만 무증상자 등은 지역사회에서 발견된다. 이때 자택에서 자가 격리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할 경우 가족이나 지인 등이 추가로 감염될 수 있다.

그만큼 검역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아니라면 자가 격리를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따라 추가 확산 유무가 달려 있다.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된 이달 1일 오전 0시 이후 입국자의 경우 무단이탈을 하면 이달 5일부터 고발 조치 등을 통해 최대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강제성을 담보할 수 있다.

그러나 입국 제한 조처 이전에 입국한 사람들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발 입국자가 아니라면 자가 격리 의무 대상이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아직 입국 후 잠복기 14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 외출 자제 당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일단 입국 제한이 시작된 4월1일로부터 14일이 지난 15일 전후면 어느 정도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19일까지 고강도 거리 두기를 연장한 배경과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산발적 감염 그리고 집단 감염의 고리들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국내적으로 시행한다"면서 "해외 유입 차단을 4월1일부터 강화했는데 이 효과가 나타나고 안정되는 데에 적어도 4월15일까지 지켜봐야 된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설 격리가 아닌 자가 격리 상태에서 소수라도 격리 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4월15일 이후에도 언제든 추가 감염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4만6566명으로 이 가운데 3만8424명이 해외 입국 자가 격리자다. 이 중 1%만 자가 격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도 그 수가 384명에 달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항 검역에서 하루 15~20명이 확진된다는 건 해외 입국자 가운데 더 많은 수의 사람이 잠복기에 있거나 그중 일부는 해열제를 먹고 온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중에 2차 감염이 있다는 얘기는 자가 격리가 잘 안 지켜진다는 뜻이고 일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전파할 우려가 있는데 시설 격리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자가 격리 위반은 2차, 3차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자가 격리를 느슨하게 하면 수도권 환자 폭발로 이어질 토양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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