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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년⑦]화웨이, 글로벌 장비 시장 1위···5G R&D에 60조원 투자
입력 2020.04.08. 05:33 댓글 0개지난 2월 기준 총 91건의 5G 상용화 계약 체결
지난 10년간 화웨이 총 R&D 투자금 103조 3800억원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화웨이가 지난 10여년간 5G 네트워크 부문 연구개발(R&D)에 약 60조 원을 투자하며 쌓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5G 글로벌 이동통신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7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델 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5G 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31.2%), 에릭슨(25.2%), 노키아(18.9%), 삼성전자(15%) 순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웨이는 지난 2월 기준 총 91건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고 60만기 이상의 5G 기지축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기업인 에릭슨의 81건, 노키아의 67건보다 앞선 수치다.
◇화웨이, 글로벌 5G 표준 기술을 이끌어
화웨이는 3GPP(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의 5G 표준인 '릴리즈15'와 '릴리즈 16' 정립 과정에서 기여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화웨이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SA)가 3GPP의 5G 표준 정립에 대한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들(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13개 기업)의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최고 평점을 얻었다.
화웨이는 ▲5G 논문 제출 수 ▲제출된 5G 논문 중 TSG와 WG에서 승인 받은 수 ▲TSG 및 WG 5G 조사위원 수행 경험 등 3가지 부문에서 만점(10점)을 받아, 전체 평점 9.6점으로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독일 시장조사업체 아이피리틱스(IPlytics)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2년 이후로 5G 패밀리특허 선언(2618건)을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화웨이는 지난 11일 유럽특허청이 발표한 2019년도 유럽 특허 출원 기업 조사에서도 3524건으로 1위에 선정됐다.
◇화웨이, 경쟁사들보다 앞선 기술력
화웨이는 경쟁사들보다 5G 제품뿐 아니라 기술에서도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발표한 '2019년 하반기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경쟁구도 평가' 보고서에서 화웨이는 상반기에 이어서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화웨이는 5G RAN 경쟁구도 평가에서 기저대역 유닛(BBU), 무선통신(Radio Unit Portfolio) 포트폴리오, 설치 용이성, 기술 진화 4개 항목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5G RAN 포트폴리오 분야 평가에선 유일하게 ‘최우수(Leader)’ 등급을 받았다.
에릭슨은 BBU 시리즈의 경우 단위 용량당 지원이 많지 않고, 무선통신 포트폴리오도 동종 제품만큼 광범위하지 않아 관련 포트폴리오 부문에서 ‘우수(Strong)’ 등급으로 분류됐다.
ZTE 또한 다중입출력(Massive MIMO) 제품을 많이 제공하지 못하고 밴드 지원을 할 수 있는 RU 제품도 많지 않아 에릭슨과 동일하게 ‘우수(Strong)’ 등급을 받았다.
노키아 역시 단위 용량당 비슷한 수준을 지원하는 BBU 항목을 제공하지 않으며, 5G 상용 구축 및 프로젝트 제공 지연과 관련된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도 있어 ‘우수(Strong)’ 등급을 받았다.
◇5G 기반 B2B 생태계 구축 핵심 기술 '네트워크 슬라이싱' 백서 발간
화웨이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네트워크 슬라이싱에 관한 백서를 발간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동일한 물리적 네트워크 위에 맞춤화된 5G 산업용 가상의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요구사항을 필요로 하는 응용 서비스들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필수적인 5G 핵심 기술이다.
화웨이는 지난 2018년에 슬라이싱 기술의 연구와 상용화를 위해 차이나모바일, 텐센트, 중국전력망공사, 디지털도메인과 공동으로 '5G 슬라이싱 협회(5GSA, 5G Slicing Association)'를 공동 설립한 바 있다.
◇글로벌 5G 시장 선도 배경은 R&D 투자
화웨이가 글로벌 5G 핵심역량을 갖추며 글로벌 5G 시장을 이끌 수 있었던 배경은 R&D 투자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화웨이 2019년 실적 발표회’에서 에릭 쉬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기술혁신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지난해 매출의 15.3%인 1317억 위안(약 189억 달러, 약 22조 6919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년간 화웨이가 R&D에 투자한 금액은 6000억 위안(약 859억 달러, 약 103조 3800억 원)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간한 '2019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서 2018회계연도 기준 화웨이의 R&D 투자금액은 127억3960만 유로(한화 약 17조원)로 세계 5위에 올랐었다.
5G와 관련해 화웨이는 2008년부터 10여년간 약 6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5G 네트워크 부문 R&D에 투자해 왔다. 특히 5G 기지국의 성능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 5G 기지국의 경량화를 위한 소재 연구 등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해왔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매년 매출의 10~15%를 R&D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릭 쉬 순환 회장은 "대외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화웨이는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며, 고객과 사회 전반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로 이러한 방향이 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 시대가 선사하는 역사적 기회를 잡고 장기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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