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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령자감염 급증하며 치명률 4배↑···사망자 '아직 젊은층'

입력 2020.04.07. 23:23 댓글 0개
유럽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이나 독일 사망자는 평균 49세
[프랑크푸르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중인 독일 북서부 대도시에서 7일 한 여성이 기차역 플랫폼에 혼자 앉아 있다 2020. 4. 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및 외출 제한의 코로나 19 방역 대책을 완화할 상황이 아니라고 7일 공공보건 책임자가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의 로타르 빌러 소장은 한 주에 두 번 갖는 브리핑에서 독일의 치명률이 상당 기간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매우 낮아 세계적으로 주목되었던 독일은 최근 목숨을 잃은 코로나 19 감염자가 급증해 누적치가 2000명에 접근하고 있다.

그런 만큼 치명률이 높아진 것인데 빌러 소장은 "독일은 초기에 보다 나이가 덜 든 사람들이 감염 확인돼 사망자가 적었지만 점점 나이든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걸려 사망 발생이 증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독일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49세로 다른 나라보다 아직도 낮다고 지적했다.

앞서 2일 세계보건기구 유럽 지부는 유럽 대륙 코로나 19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이고 80대 이상이 반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낮은 치명률로 독일 못지않게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지난 3일 당시 총사망자 169명의 평균 나이가 77세로 나왔다.

독일은 최신 통계에서 누적 확진자 10만3800명에 사망자 1810명으로 치명률이 1.74%를 기록한다. 현재 189명 사망한 한국의 1.82%보다 약간 낮지만 보름 전인 3월23일 2만6200명 확진에 사망자 110명으로 치명률이 단 0.42%였던 것에 비하면 딴나라처럼 보이기도 한다.

보름 사이에 확진자 증가 속도를 훨씬 웃돌며 사망자가 100명에서 1800명으로 불어나 치명률이 4배나 뛴 것이다. 고령자 감염 및 사망이 그 최대 이유라면 독일도 슬슬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라틴 유럽 쪽으로 코로나 19 패턴이 닮아간다고 할 수 있겠다.

독일의 사망자 평균 나이가 49세에서 50대로 변하기만 해도 때 치명률은 확실하게 뛸 것이다. 고령자 사망이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는 물론 독일 4개 국은 전날까지 사나흘 간 일일 사망자가 감소세를 보이다가 월요일인 6일 집계에서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 다시 안정화 국면이 의심되고 있다.

독일을 제외한 이들 3개 국의 치명률은 12.4%에서 9.0%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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