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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7명에 새 삶 선물, 고홍준군 명복 빕니다"
입력 2020.04.07. 22:19 댓글 0개[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또래 친구들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난 고(故) 고홍준(9)군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업무를 마치고 고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뒤 빈소로 향했다.
고군은 지난 1일 저녁 식사 이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 제주대병원에서 심장과 간장, 신장 등 장기를 또래 아이들 7명에게 기증했다.
원 지사는 조문을 마치고 자신의 블로그 계정에 '故 고홍준군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올려 다시 한번 고군을 애도했다.
원 지사는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마음이 너무도 무겁고 눈물이 난다"면서 "부모님 마음이 어떠셨을지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한없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아이의 장기 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 가족들께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요.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홍준이가 평안한 안식을 누리기를 빕니다"고 썼다.
고군은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음악적으로도 재능이 많아 화북초등학교 관악부와 화북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호른을 연주했다.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노는 것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군 발인은 오는 8일이다. 장례는 제주 부민장례식장에서 치른다. 양지공원에서 잠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접수창구 앞을 지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의 처벌이 임박하자 의정 갈등 전면에 나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광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빈 자리를 한 달 넘게 메우던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 의사를 표하자 병원장이 직접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2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 이날 현재까지 사직서를 낸 교수는 총 283명 중 92명이다. 조선대 의대 교수는 총 161명 중 46명이 비대위에 사직서를 건넸다.두 비대위는 사직서를 취합해 조만간 학교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교수들은 사직서 수리 시까지 주 52시간 이내로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하는 준법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대학병원은 교수들의 근무 시간 단축을 우려하고 있다.공공보건의와 군의관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각 진료과를 진두지휘하는 건 교수(전문의)이기 때문이다.전남대·조선대병원은 환자가 급감한 병동을 통폐합하며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미 한 달 넘게 이어진 과중한 업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향후 집단행동에 병원 측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상황이 악화일로에 치닫자 전남대병원장은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본·분원 소속 350명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 필수진료 유지를 호소했다.정 원장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현 상황에서 진료 기능 축소로 교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의대 비대위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범위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 보루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하고자 한다면, 미리 진료처와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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