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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장 지낸 통합당 홍석준, 대구시 지원기업 주식 보유 논란

입력 2020.04.05. 19:36 댓글 0개
대구시 선정 스타기업 씨아이에스 주식 보유...이해충돌 가능성 제기
홍 후보 "기업 정보 사전 취득이나 내부 거래 없었다" 해명
[대구=뉴시스]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구 달서갑 출마를 선언한 홍석준(전 대구시 경제국장) 예비후보.(사진=홍석준 예비후보) 2020.02.12.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 경제국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달서구갑 홍석준(53) 후보가 공무원 재직 당시 대구시 지원을 받는 ‘스타기업’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 후보는 주식 구입 당시 대구시 기업 유치 및 지원업무를 관장하는 최고위급 간부공무원으로 공적으로 취득한 사전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후보자 재산공개내역에 따르면 홍 후보와 가족 재산은 약 36억7000여만원이며 이 가운데 87.7% 정도인 32억2000만원은 예금이다.

홍 후보는 재산 신고 기준인 2019년 12월 31일 현재 여럿 상장주 시가 1억5600여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홍 후보가 8436주 보유한 ㈜씨아이에스의 경우 대구시가 지정한 스타기업으로 홍 후보는 2013년 7월~2014년 8월까지 스타기업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소관 부서인 창조과학산업국장을 지냈다.

스타기업은 대구시가 우량기업을 선정해 기업홍보, 사업컨설팅, 지역우수인재 채용, 정책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홍 후보는 2014년 9월부터는 첨단의료산업국장을 지냈고 2017년에는 미래산업추진본부장, 2019년에는 경제국장을 거치는 등 경제파트 요직을 줄곧 거쳤다가 올해 1월 16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2차전지 생산 전문업체인 씨아이에스는 대구시 스타기업에 선정된 이후 매출액이 2017년 261억원, 2018년 435억원, 2019년 1005억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11억원에 달했다.

씨아이에스는 2014년 4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고, 2017년 1월 인수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우회)됐다.

홍 후보가 재산을 신고한 2019년 12월 31일 주가는 2625원이었으며 올해 4월 3일 기준 주가는 3070원이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구체적 자료가 없어 불법여부는 판단할 수 없지만 스타기업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대구시 공위공직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구입 당시 해당 기업정보에 접근하거나 사전 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다면 공직자 윤리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였고 실제 금전적 이득을 본 사실도 없다”며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인 2017년 3~4월께 주식을 구입했으므로 기업 정보 사전 취득이나 내부적인 거래는 있을 수 없고 일반적인 정보만 가지고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고위공직자가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경우 공무수행 과정에서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백지신탁심사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구시 3급 공무원이었던 홍 후보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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