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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찾은 김종인 "4년 전 이해찬 컷오프, 마음속엔 김병준"

입력 2020.04.05. 18:32 댓글 0개
이해찬 현역 세종서 20대 총선 컷오프 시절 언급
김종인-이해찬, 32년 질긴 인연 정치권에서 회자
[청주=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지원유세를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정우택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국가보건안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4.05. photothink@newsis.com

[서울·세종=뉴시스] 유자비 류인선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세종을 찾아 이 대표와의 과거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를 찾아 세종을 후보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세종갑 김중로 후보 지원에 나섰다.

그는 김병준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 세종시를 만들 때 설계부터 시작해서 세종시를 있게 한 분"이라며 "세종시가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는 지식을 가장 많이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 4년 전 20대 총선 때 민주당 선거를 제가 맡아서 했다. 그때 제가 이해찬씨를 공천 탈락시켰다. 그래서 사실 내 마음속에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후보자로 모실까 하다가 잘 안 됐다"며 "세종시 문제를 가장 잘 아는 분이 김병준 후보다. 당선되면 누구보다 세종시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를 지휘했던 당시 이해찬 대표를 컷오프하고 김병준 전 위원장에게 출마를 권유했던 과거를 언급한 것이다. 이후 이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고,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떠났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세종을 선거구에 출마한 강준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병준 미래통합당, 정원희 민생당 후보가 3일 한국영상대학교 특별 스튜디오에 마련된 후보자 초청 토론회 세트에서 토론 전 서로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0.04.03. ssong1007@newsis.com

32년 전인 1988년에는 김 위원장과 이 대표가 관악을에서 각각 민주정의당, 평화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패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중로 후보에 대해선 "군 출신으로 안보 문제 등 많은 지식을 겸비했다. 국회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남북 문제 복잡한 상황을 제대로 얘기하고 시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4년 만에 김병준 전 위원장이 후보가 된 데 대해 "세종시에 가장 적절한 인물이 누구겠느냐 생각할 때 세종시 설계한 데 참여한 분이 적정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다"며 "세종시 유권자가 그 점을 분명히 알고 세종시 발전을 어떻게 할지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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