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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후보들 총력전

입력 2020.04.05. 17:32 수정 2020.04.05. 18:01 댓글 0개
율동·로고송 등 소란스런 유세 자제
대규모 행사 보다 유권자 인사에 집중
임종석 6일부터 광주·전남 지원사격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과 휴일인 4~5일 지난 선거 때와 같은 로고송·율동 등을 앞세운 소란스런 유세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경쟁만큼은 치열했다. 후보들은 차분한 선거운동을 이어가면서도 각자의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후보들은 4~5일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운동 방식은 크게 바뀌었다.

광주지역 후보들은 주말·휴일에도 차분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아파트 단지 인근 교차로 등 선거철 주요 명당에서도 좀처럼 선거 관련 차량이 대거 몰리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나 선거운동원 없이 유세차량 만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후보 대부분이 로고송과 함께 율동하는 것보다 주민 개개인을 만나 소통하는 선거운동을 택했다.

윤영덕 민주당 동남갑 후보는 대대적인 유세 대신 남구 푸른길공원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만났다.

이병훈 민주당 동남을 후보도 주요 도로나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면서 비교적 조용한 유세를 이어갔다.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김성환 무소속 후보도 특별한 일정을 정하지 않고 아파트 단지와 상가, 동네 구석구석을 돌면서 주민들을 만났다.

서구을 양향자 민주당 후보는 유권자 인사에 초점을 맞춰 주말을 보냈다. 선거차량에 탑승할 때도 있었으나 율동원은 처음부터 조직하지 않았다. 선거운동원들은 율동 대신 주변 환경미화에 나섰다. 로고송 역시 제작은 했으나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이승남 정의당 북구갑 후보는 문화근린공원과 각화저수지 등에서 거리 인사를 하고 선거차량을 통해 말바우시장과 두암·문화·문흥·오치동 등 일대에서 게릴라 유세를 펼쳤다. 황순영 정의당 북구을 후보도 출퇴근 인사와 저녁 유세를 진행했다.

전남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떠들썩한 확성기 소리와 흥을 돋우는 율동은 보기 힘들었다.

김원이(민주당), 박지원(민생당), 윤소하(장의당) 후보가 격전을 벌이는 목포에서도 5일 유권자 표심을 얻으려는 조용한 유세전이 곳곳에서 이뤄졌다. 김 후보는 청호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데 이어 유달산을 찾아 봄꽃 나들이를 온 유권자들에게 눈인사를 했다. 박 후보는 홀로 유세차를 타고 목원·삼향·원산동 일대를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도 청호시장에서 상인들의 고충을 들은 후 유달산으로 이동,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선거운동은 차분했지만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에선 치열함이 묻어났다.

민주당의 '집권 여당 역할론'을, 야당은 '호남 독점 견제론'을 내세우며 각을 세웠다.

천정배 민생당 서구을 후보는 금당산, 풍암호수공원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는 등 다른 후보들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으나 토론회를 통해 강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는 5일 방영된 한 방송토론회에서 "호남 대통령을 만들어 호남의 대도약을 이뤄내야 하는데 호남 대통령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겁내는 초선의원들 만으로 광주와 호남의 미래가 있겠느냐"며 양향자 민주당 후보를 몰아붙였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민주당 후보 지원을 위해 6일 광주, 7일 전남을 각각 방문한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8일 광주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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