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거문도 일대서 멸종위기종 '착생깃산호' 최대 서식지 확인

입력 2020.04.05. 12:00 댓글 0개
공원공단, 다도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포조사
[세종=뉴시스] 수심 50m 착생깃산호 생태 모습.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2020.04.05.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거문도 일대에서 멸종위기종 착생깃산호의 국내 최대 서식지가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지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착생깃산호의 국내 최대 서식지를 최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공원공단은 해상국립공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포조사 중 지난해 8월 거문도·백도지구에서 착생깃산호의 일부 개체 서식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 추가 조사를 통해 거문도·백도지구 해역 50m 수심 20㎡ 범위에서 30군체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자포동물문 산호층강에 속하는 착생깃산호는 고착성 해양동물로,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종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남해안 매물도 지역 수심 50~100m 암반에 제한적으로 서식해 왔다.

특히 지난 2004년 교육부에서 발간한 '한국동식물도감(제39권 동물편/산호층류)'에 따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6군체, 제주도에서 3군체가 발견됐다.

공단은 착생깃산호 서식지 보전을 위해 이들의 서식환경과 생태 특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추후 이들의 서식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해양생물 다양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착생깃산호의 신규 서식지 발견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생태연구를 기반으로 서식지를 보존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