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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발 속출' 서울 확진자 총 547명···가족간·무증상·격리후 양성

입력 2020.04.04. 19:13 댓글 0개
확진 9개월 아기 어머니도 양성
만민교회 신도 1명도 추가 감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해외입국자 전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워킹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3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의료진이 해외 입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0.04.0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해외발 감염 속출로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47명으로 증가했다.

4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533명이었다. 이후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경로는 해외 입국자와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접촉 관련 확진 기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추가된 확진자 14명 가운데 10명이 외국발 확진자로 분석됐다.

강남구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입국한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 강남구 개포동에 거주하는 16세 고교생은 지난달 21일 오후 미국 미시건주에서 델타항공을 타고 입국한 후 별다른 증상 없이 줄곧 집에서 생활해왔다. 이후 3일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4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는 35세 남성은 미국 뉴욕의 식당 매니저로 근무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A350편으로 입국한 후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확진자로 통보는 4일 오전에 나왔다.

성북구 돈암동에 거주하는 31세 남성도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3주 넘게 자가격리하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검사를 받아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성북구 16번째 확진자인 그는 독일과 프랑스에 다녀온 33세 형(성북구 7번째 확진자)이 확진된 지난달 1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들 형제(성북구 7·16번째 확진자)의 어머니인 50세 여성(성북구 12번째 확진자)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19일 재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에서는 9개월 아기 확진자의 어머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동대문구는 답십리1동 거주 34세 여성과 휘경2동 53세 남성이 관내 29·30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해외입국자 전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워킹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3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의료진이 해외 입국자들의 검체 채취 하고 있다. 2020.04.03. chocrystal@newsis.com

29번째 확진자는 동대문구 28번 확진자인 생후 9개월 아기의 어머니다. 지난 1일 미국에서 돌아온 그는 먼저 확진된 아기와 함께 3일부터 입원 중이었다. 증상은 없었다.

30번째 확진자는 경기 용인시 직장동료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는 격리 해제를 앞두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에서는 우장산동에 거주하는 20대 미국 유학생 남성이 4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입국했다. 이후 곧바로 해외입국자 특별수송버스로 강서구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4일 오전 양성 통보를 받아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은 자가격리 중이다.

은평구에서도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응암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2일까지 업무상 런던에 머물렀다.

이 확진자는 3일 귀국해 서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4일 오전 7시께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검사통보 받을 때까지 자택에 머물렀으며 현재 생활치료센터(태릉)로 이송됐다.

역촌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3일 성모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후 검사를 받고 같은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포구는 서교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관내 19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고 공개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필리핀에서 귀국했다. 그는 같은날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현재 무증상 상태다.

서대문구에서도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관내 16∼17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이들은 모두 영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일본이 기존 대구시와 경북 청도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입국 거부 조치를 3일 0시부터는 한국 전역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발권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020.04.02. photo@newsis.com

16번째 확진자는 창천동에 거주하는 19세 남성이다. 그는 3일 입국해 같은날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4일 오전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확진자는 태릉선수촌에 마련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17번째 확진자는 북가좌2동에 거주하는 25세 여성이다. 이 확진자는 2일 입국해 3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4일 오전 양성 통보를 받았다. 그는 이후 서울의료원으로 옯겨졌다.

관악구에서는 39~4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39번째 확진자인 서림동 거주 36세 여성은 미국 뉴욕에서 지난달 31일 귀국했고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52세 여성은 관내 40번째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확진자는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신도다. 그는 앞서 확진된 교회 목사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랑구에서는 중화1동에 거주하는 51세 여성이 관내 15번째 확진자가 됐다. 그는 강남구 46번째 확진자(64·여)의 직장 동료로 근무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산구에서는 관내 16번째 확진자가 나타났다. 한남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다.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무력감 등 증상을 보였다.

이 확진자는 3일 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4일 오전 8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시설은 태릉 생활치료센터다. 감염경로는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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