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4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미국인으로 질병관리본부(KCDC)와 주한미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인 직원은 지난 1일 오산 기지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은 다른 직원과의 접촉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또 확진자가 방문한 지역에 대한 철저한 방역 작업을 벌이고, 군 보건 방호태세(HPCON·health protection condition)를 세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 플러스(C+)' 단계로 유지하며 군 내 병력을 보호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 전역에 대한 위험 단계를 '높음'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달 25일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적절한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오산 공군기지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산 공군 기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인 직원은 지난 1일까지 기지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직원은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의료진이 운영하는 시설에 격리돼 있다. 전날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확진을 받은 미국인 남성 직원은 지난달 27일까지 기지로 출근했으며 이번 주부터는 자가 격리 상태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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