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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도 고위험군 포함, 男치명률 높은 이유였나
입력 2020.04.04. 16:10 댓글 0개국내 남성 흡연율 36.7%, 여성은 7.5%로 차이
미국·중국 등에선 흡연자 위험 분석 연구 나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이 흡연자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남성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와 연관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총 1만156명 중 여성은 60.10%인 6104명, 남성은 39.90%인 4052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8배 많다.
반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남성이 53.11%인 94명, 여성이 46.89%인 83명이다. 확진환자는 여성이 더 많은데 비해 사망자는 남성이 더 많은 것이다. 확진환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남성이 2.32%로 여성 1.36%보다 높다.
방역당국은 4일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처럼 흡연자도 코로나19에 감염시 위중할 확률이 크다는 의미다.
해외에서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연구 등이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당뇨병, 만성폐질환,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자와 함께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도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감염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14.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2.4%인데, 남성은 36.7%, 여성은 7.5%로 남성의 흡연율이 약 5배 더 높다.
흡연을 할 경우 폐 기능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폐렴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일반 환자와 달리 경증 상태이더라도 입원치료 등의 관리를 받게 된다. 일반 환자는 경증 상태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다가 중증 상태가 될 경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의 저하가 나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의 CDC의 경우에도 지침상에서 현재의 흡연자에 대해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을 확인하면서 현재의 흡연군에 대한 자료가 집계되면 분석된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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