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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동학삼전운동'에도 수익률은 '저조'

입력 2020.04.04. 06:30 댓글 0개
삼성펀드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 -17.79%
개인 삼전 매수 후 평균 수익률 -14%로 추정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0.04.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수하는 '동학삼전운동'이 이어졌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상장주식을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삼성그룹주펀드 24개(상장지수펀드 포함)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7.79%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960개의 평균 수익률 -16.33%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1.51%, 1주일간 평균 수익률은 -5.08%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개월 수익률을 비교할 때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9.87%로 손실이 가장 컸다.

이어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9.55%),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적립식)'(-19.26%)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주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8.19%),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5)'(-18.05%)과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C5)'(-17.40%) 등도 두자릿 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포트폴리오 내 삼성전자 비중이 커 삼성전자 주가의 영향을 받는다.

개미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 중임에도 5조원 넘게 사들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 기준 3월2일 5만5000원에서 이달 2일 4만6800원까지 내리며 주가가 14.91% 내렸다. 삼전에 투자한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저조한 셈이다.

한 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증시 변동이 심하면서 원자재 펀드를 제외한 삼성그룹펀드 뿐만 아니라 다른 펀드의 수익률도 대부분 마이너스였다"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꾸준히 자금이 빠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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