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브닝브리핑] "대접받자고 격리됐나요?"

입력 2020.04.03. 17:53 댓글 0개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해외 입국자"

아이돌그룹 출신 한 연예인이 최근 발리에서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 연예인은 지난해 "미세먼지 때문에 한국을 떠난다"며 발리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최근 들려온 근황은 "코로나19로 현지상황이 악화되자 안전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는 소식.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싫어 떠났다며 안전해지니 돌아오겠다는 것은 이기적인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연예인은 결국 SNS에 관련된 글을 지우고 사과했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간식 좀 사다가 문 앞에 놔주면 안돼요?"

이탈리아에서 전세기편으로 최근 귀국한 한 교민은 평창 한 호텔에서 시설격리중에 이런 민원을 올렸습니다.

‘담당 공무원의 연락처를 알려달라’ ‘수건은 며칠마다 갈아주느냐? 빨래비누로 직접 세탁해야하나?’ ‘밥반찬이 한가지인데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지?’ 등등.

화룡점정은 ‘담당 공무원에게 간식 리스트를 작성해 보내주면 편의점에서 사다줄 수 있느냐’는 내용입니다.

이 황당한 민원에는 "당신들은 여기 놀러 온게 아니라 격리되려고 온 것이다"는 정부의 단호한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일탈을 거듭하는 해외 입국자들을 향한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탈은 일탈대로, 치료는 치료대로 받는 상황이 이어지면서입니다.

앞선 연예인의 SNS 글부터 해외 교민들의 사례를 미뤄본 바 "한국에서 치료만 받고 해외로 다시 나가려는 속셈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지난 3월 28일 하루동안 국내로 들어온 해외 입국자의 수는 8천700명. 이중 70%인 6천 100여명이 우리 국민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일부터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떠났다 돌아오는 이들에게 마냥 쓴소리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국민들의 만류에도 거듭 일탈하는 격리자들은 새겨 들어야겠습니다.

인내의 시간에 염치를 갖자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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