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선거의 역사와 위기 속 빛나는 광주의 품격

입력 2020.04.02. 16:10 수정 2020.04.02. 19:43 댓글 0개

'광주정신'의 뿌리는 1980년 5월 광주시민 그 자체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올해, 다시 한번 광주시민의 품격과 저력을 보여줄 시기가 도래했다.

1948년 5월10일 제헌국회의원 선거로 시작된 대한민국 선거가 올 들어 72년을 맞이한다. 72년 동안 수많은 재보궐선거·국민투표와 함께 20번의 국회의원선거, 19번의 대통령선거, 7번의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실시했다.

민주 선거를 발목 잡은 각종 탄압에도 선거는 꾸준히 발전해 왔다. 72년의 선거역사에 민주주의 발전 과정이 담겼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전투표와 재외선거·선상 투표로 국민의 정치적 참정권이 확대됐고 투표의 편의성·선거관리의 공정성도 높아졌다.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투표는 유권자 모두의 기본적인 권리이자 유권자의 가장 적극적이고 필수적인 정치 참여 방법이다.

국민의 정치 참여는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히 확대돼야 한다.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이뤄지는 투표는 국가와 사회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자 정도다. 위기 속에도 높은 투표율은 국민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광주 역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황 등 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달빛동맹' 도시 대구를 위해 기부물품 전달, 의료진 지원 등 온정을 전하고 있다. 5·18 광주가 그랬던 것처럼 위기 속에서 더 빛나는 광주시민의 품격을 보여주는 사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혼란을 지역상생으로 함께 극복하는 것처럼 광주는 이번 총선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또다시 전국을 감탄시킬 것이다. 실제 광주는 지난 대선에서 82%의 투표율로 전국 특·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총선부터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만 18세 청소년도 자신만의 신념·판단으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광주의 18세 유권자를 포함한 많은 유권자들은 공직선거법 개정 취지를 살려 보다 많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 기대한다.

국가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선거에 참여하여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정책과 공약으로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성숙한 문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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