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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루만에 4명 확진···21번 딸·17번 접촉자

입력 2020.03.31. 20:52 댓글 3개
영국서 입국한 부모에 이어 9세 딸까지 확진 판정
확진자 접촉 30대 여성도 자진 시설 격리 중 양성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방법을 시범보이고 있다. 2020.02.2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2명 발생했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22명에서 24명으로 늘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A(9·여)양과 B(30·여)씨가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서 시설 격리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영국 현지에 파견 근무 중이었던 아버지(43), 어머니(43)와 함께 지난 29일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양 가족은 유럽발 입국자 대응지침에 따라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검역당국으로부터 1차 감염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를 타고 KTX광명역까지 이동, KTX열차 입국자 전용차량을 이용해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A양은 도착 직후,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시설 격리됐다.

앞서 A양의 부모는 지난 30일부터 하루 사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 아버지는 전남 10번째 환자, 어머니는 광주 21번째 환자로 분류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스페인을 다녀온 딸과 만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17번 확진자(59·여)의 접촉자다. B씨는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광주소방학교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중 이날 확진으로 판명됐다.

다음달 2일 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A양과 B씨 모두 곧바로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 모두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시설 격리 대상자여서 별도 접촉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남 10번째 확진자의 아내 A양 어머니와 영국 유학을 다녀온 B(20·여)씨가 이날 오후 4시께 양성 판정을 받고 각각 광주 21·22번째 환자로 분류됐다.

[광주=뉴시스] =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운영 중인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소방학교 생활치료센터. 시는 특별행정명령을 내려 유럽·미국 입국자 등을 생활치료센터에 의무적으로 격리한 뒤 검사 의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0.02.20.photo@newsis.com

이날 하루에만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4명이다. 지역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지난달 3일 이후 일일 신규확진자로는 최다 규모다.

광주시는 최근 특별행정명령을 내려 유럽·미국 입국자 중 광주에 체류 또는 거주하는 경우 3일간 시설 격리한 뒤 전워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음성으로 판명되면 자가격리로 전환, 나머지 격리 기간동안 능동 감시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기준 해외 입국자 중 시설 격리 대상자는 60명(광주소방학교 57명·5·18교육관 3명)이다. 또 자가격리 대상자 303명 중 208명이 해외 입국자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명이며 이 가운데 1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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