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인문도시' 광주, 사서 확충 시급하다

입력 2020.03.31. 17:32 수정 2020.03.31. 17:34 댓글 0개
부족한 사서인력 국책사업 발목
사서배치율 광역시 꼴찌
올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광산소재 도서관 3곳만 참여
국립어린이도서관이 시행하는 '2020년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사업에 지역 도서관들 참여가 저조해 '인문도시' 이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진도철마도서관프로그램

광주시가 민선7기 들어 '인문도시 광주'를 표방하며 대표도서관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으나 기반이 되는 사서 보유에서 전국 광역시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사서가 부족하다보니 도서관 관련 국책사업 참여에서도 타 광역시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립어린이도서관이 발표한 '2020년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사업에는 광주시와 전남도 등 전국 16개 자치단체 110개 공공도서관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광주시는 단 3개 도서관만이 참여해 참여숫자로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은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정보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책 읽기, 문화체험 등을 진행해 '인권도시' '인문도시' 광주를 드러낼 수 있는 사업인데도 외려 전국 광역시 평균에도 못 미친 것이다.

광주에서는 신가도서관·운남어린이도서관·광주송정도서관 등 광산구에 있는 단 3곳만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는 각각 9곳, 11곳, 8곳이 참여한 부산·인천·대구 등 타 광역시와 대조를 보이며 단 두 곳이 참여한 울산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교육청(6개)과 시·구립 도서관 등 광주시 산하 23개 중 단 3곳만이 참여해 13%의 참여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광주시 참여가 저조한데는 지역 도서관 사서인력부족 때문으로 알려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가에서 일정부분을 지원하지만 사서들이 직접 운영해야해 지역도서관들이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서배치율로 드러나는데 광주는 16.3%로 5대 광역시 꼴찌를 기록해 타 광역시(부산 20.1%·인천 20.8%·대구22.8%·대전 17.4%)와 대조를 이뤘다. 이와함께 광주시교육청 산하 도서관들의 참여 확대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은 두곳 모두 교육청 도서관이 참여했고 부산과 대구는 절반에 달하는 등 교육청 도서관 참여가 높지만 광주는 광주송정도서관 단 한 곳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은 오는 10월까지 지역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사서와 함께하는 도서관 활용 수업, 독서지도 전문가와 함께하는 책 읽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연극인, 작가 등 프로그램 전문강사와 문화체험 활동비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활용도서는 운영도서관과 연계된 지역 서점을 통해 제공된다.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함이다.

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프로그램 참여 어린이들에게 각종 책과 독서노트를 선물하고 사업에 적극 참여한 도서관의 사서 중 6명을 뽑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도 시상한다. 전남에서는 광양희망도서관·철마도서관·빛가람시립도서관·해남공공도서관·남평공공도서관·보성공공도서관·진도공공도서관·화순공공도서관 8곳이 참여했다.조덕진기자 mdeung@srb.co.kr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