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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 文대통령에 "접촉자 끝까지 추적 인상적"
입력 2020.03.30. 19:08 댓글 0개코로나19 사태 후 방역 협력 위한 12번째 양자 정상통화
아비 총리 "아프리카에도 文대통령의 경험·리더십 필요"
文대통령 "G20, 아프리카 지원 논의 기대…적극 동참"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한·에티오피아 정상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비 총리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17분 간 한·에티오피아 정상 통화를 갖고 최근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으로 채택된 국가 간 이동과 무역 제약의 최소화 방식의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G20 정상들은 지난 26일 특별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의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함께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한·에티오피아 정상 통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12번째 정상 통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통화(2월20일), 한·이집트 및 한·아랍에미리트(이상 3월5일), 한·터키(3월6일), 한·프랑스(3월13일), 한·스웨덴(3월20일), 한·스페인, 한·사우디, 한·미 정상통화(이상 3월24일), 한·캐나다(3월26일), 한·리투아니아 정상통화(3월27일) 등 총 11차례 정상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한 뒤, "중국 알리바바 사(社)와의 협력을 통해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방역 물품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아프리카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아비 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 발생했지만, 알제리(500여명)·이집트(600여명) 등 아프리카 대륙 전체로 확산세가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아비 총리는 "제 형제 같은 문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접촉자를 끝까지 추적해 치료하는 모범적 대응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도 현재 코로나19 대응이 가장 큰 의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에티오피아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아프리카에도 대통령의 경험과 글로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서를 언급하며 "공동성명에는 국제경제 보호의 필요성과 아프리카 보건 문제의 중요성이 담겨 있다"며 "나 또한 정상회의에서 취약국가 지원 협력의 필요성과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향후 G20 정상 공동성명 후속 조치 과정에서 아프리카 지원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빛부대를 언급하며 "우리 한빛부대 장병들이 아비 총리와 에티오피아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에티오피아 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지난 28일 무사히 귀국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대륙의 항공 허브로서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이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귀국할 경우 어려움이 없도록 해달라"며 아비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 항공은 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왔다"면서 "언제든 한국이 도움을 청하면 남수단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의 철수도 돕겠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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