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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분기 BSI '70'···2009년 1분기 '64', 11년래 최저

입력 2020.03.30. 18:27 댓글 0개
코로나19 여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저치 찍어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2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BSI)가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1월 BSI '64'를 기록한 뒤 다시 최저치를 찍었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도내 제조업체 330곳을 대상으로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는 '70'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분기에 견줘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분기 전망지수는 대기업(50)이 중소기업(72)보다 더 낮고, 내수기업(67)보다 수출기업(86)이 더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활동에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70.5%에 달했다.

코로나19 애로사항으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66.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작년 1분기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평균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체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견줘 도내 산업현장 피해가 '유사하다'고 답했다. '외환위기와 같다'는 응답은 36.9%, 금융위기와 같다는 응답은 44.9%를 차지했다.

과거 사스,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병 발병 때보다 피해가 '더 크다'는 응답은 70.6%를 찍었다.

코로나19가 기업,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올해 고용(52.8%)과 투자(50.6%)를 '계획대로 하겠다'는 응답이 과반을 찍었다.

우리 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으로는 '사회적 불신 만연'(56.0%), '구조조정 등 중장기 이슈 매몰'(52.2%, 복수응답) 등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는 '금융·세제지원'(72.0%)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조사유예'(36.6%),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31.1%), ‘내수·관광 회복 위한 인센티브'(29.3%) 등이 뒤를 이었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침체 우려와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수출둔화, 원자재조달애로 등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정부가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위해 실효성 있는 피해지원 대책과 침체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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