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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대신 온라인으로…BTS는 계속된다

입력 2020.03.30. 12:57 댓글 0개
■ 방탄소년단 31일 ‘제임스 코든쇼’…코로나 극복 ‘홈 라이브’ 동참
코든, 미국 집 차고에서 화상진행
방탄 등 세계적 스타들 홈 콘서트
크리스 마틴도 SNS공연으로 눈길
십센치·선우정아 이미 유튜브 중계
4월 서울에 이어 5월 북미 투어 일정을 연기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30일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을 통해 온라인 ‘홈 콘서트’를 펼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가수들이 온라인을 또 다른 무대로 삼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많은 가수들이 공연장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대면 접촉과 이로 인한 감염병 확산 우려로 팬 미팅과 콘서트 등이 잇따라 연기 혹은 취소되면서 SNS나 유튜브 생중계 등 온라인을 통해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소통 방식이다. 감염병 전파를 막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가수들의 공감과 실천의 의지이기도 하다.

● ‘#홈 콘서트’·‘#투게더 앳 홈’…감염병 확산 방지 의지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CBS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제임스 코든쇼) 스페셜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 같은 방식을 통했다. 이들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서울에서 온라인을 통해 ‘제임스 코든쇼’에 출연하는 ‘홈 콘서트’를 선보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서울 콘서트를 취소한 데 이어 5월부터 시작하려던 북미 투어 일정도 연기했다.

이번 ‘제임스 코든쇼’의 ‘홈 콘서트’에는 두아 리파와 빌리 아일리시, 존 레전드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함께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자 제임스 코든이 자신의 집 차고에서 해외 스타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들은 각자 집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홈 콘서트’는 이들에 앞서 국내외 인기가수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만나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름만 조금씩 다를 뿐 비슷한 형식인 ‘투게더 앳 홈’ ‘온라인 콘서트’ 등도 또 다른 소통의 무대로 꼽힌다.

이는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집에서 ‘투게더 앳 홈’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공연을 펼쳤다. 이는 캠페인의 무대가 되어 가수 존 레전드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도 작고 멋진 콘서트에 동참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가수 십센치가 ‘투게더 앳 홈’ 슬로건을 내걸고 “노래로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히며 앞서 캠페인을 진행한 콜드플레이의 노래와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보이는 미니 콘서트를 꾸몄다. 가수 선우정아도 재즈클럽을 콘셉트로 한 라이브공연을 유튜브 생중계했다.

● 2020년 ‘라이브 에이드(Live Aid)’까지

국내외 가수들의 온라인 공연과 이를 통한 팬들과 소통은 코로나19에 맞서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기금을 모으기 위한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UN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 마련을 위해 29일 펼친 ‘스트림 에이드(Stream Aid) 2020’이다. 1985년 아프리카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팝스타가 영국 런던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펼친 ‘라이브 에이드’의 2020년 무대라 할 만하다.

세계적인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Twitch)가 마련한 이번 무대에는 찰리 푸스, 디플로, 존 레전드, 체인스모커스 등 세계적인 팝가수들과 함께 케이팝 스타 몬스타엑스와 스트레이키즈, (여자)아이들도 나섰다. 몬스타엑스는 “함께 힘을 모으고 서로를 돕자, 세계를 하나의 큰 공동체로 만들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이날 무대를 통해 모두 270만 달러(약 32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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