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원해 확산한 중국 국경에 주둔한 북한군 1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려 집단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일 협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북한군이 대거 숨지는 사태를 맞아 북한군 훈련이 중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중국 국경에 전개한 북한군 부대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에 관해 "정확한 사인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명했다.

또한 소식통은 지난 1월29일 북한이 중북 국경을 봉쇄했지만 코로나19 발병이 애초 국경 부근에서 일어났으며 "지금은 북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발생 사실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중앙통신은 지난 27일 외국에 출장한 사람과 접촉자, 감기 등 증상을 보이는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평안남도와 평안북도, 양강도, 라선시 등 전역에 약 228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월12일 포병부대를 시찰했을 때 주위 간부들이 마스크를 쓴 사진을 공개했지만 21일 전술유도병기 발사 훈련 시에는 간부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을 게재했다.

소식통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하려는 것으로 사태가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22일 담화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19 방역에 관해 협력할 의향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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