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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목포 20대 무증상 확진···자가격리 위반 고발 검토(종합)

입력 2020.03.28. 22:33 댓글 4개
목포시 보건당국, 27일 자가격리 조치 통보
A씨 친구 3명과 식당·커피전문점·PC방 이용
아버지·여동생 '음성'…친구 등 검사 의뢰
[광주=뉴시스] = 코로나19 격리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류형근 기자 = 태국 여행을 다녀온 전남 목포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남성은 1차 검사 뒤 외국을 다녀온 것이 확인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친구 3명과 음식점, 카페. PC방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목포시 보건당국은 태국 여행을 마친 뒤 목포 산정동에 거주하고 있는 A(25)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태국에서 2달여 동안 머문 뒤 지난 26일 오전 9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광주에서 하루를 보내고 27일 오후 3시40분께 고속버스를 이용해 목포에 도착했다.

'외국 방문자 검사 방침'에 따라 같은 날 오후 4시30분께 목포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목포시 보건당국은 A씨가 외국에서 돌아온 점을 토대로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하지만 A씨는 친구 2명과 함께 27일 오후 5시15분께부터 40여분동안 부대찌개 식당, 커피전문점(1시간), 오후 7시부터 28일 오전 1시까지 PC방에 머물렀고 이후 마트에 들러 물품을 구입한 뒤 귀가했다.

A씨는 28일 오전 1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으며 목포시 보건당국은 A씨가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정확한 판정을 위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2차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오후 9시께 '무증상 감염' 통보를 받았다.

A씨와 생활하고 있는 아버지와 여동생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A씨의 친구 3명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또 A씨가 들렸던 식당과 카페, PC방 등에 대해 방역을 의뢰하고 임시 폐쇄 조치했으며 CCTV를 확보해 같은 시간에 머물렀던 방문객 등을 파악하고 있다.

A씨의 확진으로 목포에서는 지난 24일 노부부에 이어 3번째, 전남에서는 나주·순천·광양·여수·화순·무안 각각 1명씩 6명 등 총 9번째이다.

최근 해외 방문객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전남도는 도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등을 의무화한 행정명령을 지난 긴급 발동했다.

행정명령 대상은 해외에서 입국한 전남도내 거주자이며 '유럽, 미국 입국자는 검역단계에서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 설치, 그 외 입국자는 검역단계에서 '모바일 자가진단 앱' 설치, 보건소 신고 및 상담 후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전남도는 해외에서 입국한 도내 거주자가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해외에서 입국한 전남도내 거주자 63명 중 40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23명은 검사할 예정이다.

목포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가 해외에서 입국했기 때문에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고 선별진료소에서도 통보를 했는데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법률 검토를 통해 고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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