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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삼호-고려개발 합병···"규모의 경제 실현"
입력 2020.03.27. 18:48 댓글 0개시공능력평가 20위권 대형 건설사 출현…7월 합병종료
"수도권 정비사업 주력…5년내 영업익 업계 10위 도약"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대림산업은 건설 계열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다고 27일 밝혔다.
중견 건설사 2곳을 합쳐 몸집을 부풀리는 동시에, 주택과 토목으로 전문 분야가 각각 다른 두 회사를 한 데 묶어 유기적 화학 반응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양사는 이날 이사회를 각각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5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7월1일께 합병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합병회사의 이름은 대림건설로 정해졌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비율은 1대 0.451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합병 추진의 배경에 대해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서 추진됐다"고 밝혔다.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건설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영역이 다른 중견 건설사 2곳을 합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계산이다.
삼호(시공능력평가 30위)는 지난 1956년 설립된 이래 1970년대 삼호가든을 포함해 강남권에서 다양한 주택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주택 사업 노하우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매매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
고려개발(시공능력평가 54위)은 1965년 창업한 회사로,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 있다. 특히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드물게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주관사로서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양사의 합병이 종료되면 매출 2조원 규모의 대형 건설사가 새로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삼호의 매출액은 1조2799억원(자산 8517억원), 고려개발은 매출액 6849억원(자산 6134억원)으로 단순 합산시 매출 1조9649억원(자산 1조4651억원) 규모로 커진다. 이는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로 따지면 1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대림건설 출범 5년 안에 영업이익 기준 건설업계 10위권(2025년) 진입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대림산업이 세계 곳곳에서 추진 중인 석유화학, 에너지, SOC 분야에서 다양한 디벨로퍼 사업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력사업 분야가 다른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발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의 경쟁력도 높아져 회사가 지속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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