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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 통학버스 종사자로 '불똥'···"생계 막막"

입력 2020.03.26. 11:43 댓글 0개
무임금 생활고에 유지경비 지출 '이중고'
"급여도 제각각, 100% vs 단 한 푼 없어"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빛고을 나눔버스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26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교와 휴원이 장기화되면서 통학버스 종사자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0.03.26goodchang@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로 통학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불똥이 튀고 있다.

빛고을 나눔버스연합회는 26일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교와 휴원이 장기화되면서 통학버스 종사자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회에는 광주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통학버스 운전기사 300여명에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원과 휴교가 4월까지 연장되면서 무임금의 생활고와 함께 통학버스 유지에 필요한 최소경비 등을 지출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교육 당국에서 일선 교육기관이나 시설에 지원한 운영비가 정상적으로 지원되고 있는지 철저한 행정지도점검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운전기사들은 "교육청에서는 '유치원 등 모든 교육시설에 지원금을 100% 내려보냈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종사자들에게는 인건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지급되는 경우도 금액이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 측에서 자체조사한 결과, 종사자의 15%는 100% 임금을, 45%는 50% 임금을 지급받은 반면 나머지는 단 한 푼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보험료와 유류대, 수리비 등 운영비와 지입비 등을 제외하면 월 150만∼170만원이 남지만 이나마도 지급되지 않고 있어 생활고가 심각하고, 일부 기사들은 할부금을 못내 생계수단인 차량이 압류될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교육청은 기본적으로 통학차량비는 유치원과 학부모들 간의 사인간 계약으로, 유아학비나 운영비와는 무관한 학부모 부담경비라면서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유치원 등 교육시설의 지원을 독려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관계자는 "차량운영비는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선택경비여서 교육청에서 강요할 사안은 아닌 데다 일선 유치원 등도 인건비와 긴급 돌봄교실 운영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지만 코로나19 고통을 나눈다고 취지에서 일선 교육시설에 협조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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