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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회원 규명 눈앞···"가상화폐 거래소 5곳 자료확보"

입력 2020.03.26. 10:50 댓글 0개
조주빈, 박사방 운영하며 가상화페 받아
빗썸, 업비트 등 총 5개 거래소 압수수색
"관련 자료 확보했다…분석 작업 진행 중"
경찰청장·방통위원장 "가담자 철저히 수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물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경찰이 미성년자 등 성착취 동영상이 유포된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 명단 확보에 바딱 다가간 모양새다. 경찰은 박사방 자금흐름 정보를 가진 다수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협조를 구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 동안 박사방에 '입장료' 명목으로 조주빈(25)에게 가상화폐를 지불한 회원들의 신상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 19일 가상화폐 거래 대행업체 베스트 코인을 압수수색했고,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업체들로부터 회신 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조주빈이 박사방 운영 등에 활용한 가상화폐 지갑에서 최대 32억원에 이르는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있다. 조주빈은 박사방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받는 돈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이번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면 박사방을 이용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지급한 회원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조주빈을 검거한 경찰은 지난 24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박사방'의 조력자, 영상 제작자, 성착취물 영상을 소지·유포한 자 등 가담자 전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5일에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사방을 포함한 일명 'N번방 사태'와 관련, 운영자뿐 아니라 최대 26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입자 전체의 신상 공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날 오전 8시께 검찰로 송치되며 서울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은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주빈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조주빈 사건 관련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향후 수사상황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사건의 내용과 중대성, 피의자의 인권, 수사의 공정성, 국민의 알권리 보장,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주빈의 실명, 구체적 지위 등 신상정보와 일부 수사상황 등을 공소제기 전이라도 예외적으로 공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이를 시인했다.

그는 스스로를 박사로 칭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몸에 칼로 '노예'라고 새기게 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74명, 이 중 미성년자가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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