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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19로 중단된 채용 재개···일반·연구직 화상면접

입력 2020.03.26. 09:26 댓글 0개
30일부터 시작…"취업준비생 불안 해소 기대"
온라인 기반 전형 강화…AI·빅데이터 등 적용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됐던 채용을 30일부터 재개한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인턴포함)·경력 채용 면접은 화상면접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도 채용을 진행하는 현업부문이 화상면접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원서 접수 및 서류전형 단계에서 중단된 채용절차는 물론 연구개발(R&D)부문 신입·경력 등 신규 채용도 재개된다.

단, 실기평가와 토론면접, 그룹활동 등과 같이 전형과정에 오프라인 참석이 필요한 직무는 화상면접에서 제외되며,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채용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기존에도 해외인재와 경력사원 채용에 한해 제한적으로 화상면접을 진행해왔으나 신규 채용 정상화를 위해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인턴포함)·경력 채용까지 확대 운영키로 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화상면접 인프라 고도화 작업을 시작했으며, 화상면접 전용 공간과 고화질 카메라, 고성능 마이크, 대형 스크린 등 다대일·다대다 면접이 가능한 화상면접 시스템을 최근 완비했다.

지원자는 노트북이나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장소에 제한 받지 않고 다수의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참석할 수 있으며, 면접관 역시 불가피한 상황 발생 시 화상면접장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면접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신규 채용 재개를 통해 현업부문의 인력확보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전형 진행이 중단됐던 지원자와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화상면접을 적극 활용해 신규 채용을 재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글로벌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사태가 끝난 후에도 화상면접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는 해외 및 지역 우수인재와 시간 제약이 많은 경력사원들은 대면면접 참석이 힘들기 때문에, 대면면접만 진행할 경우 다양한 부문의 유능한 인력을 채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화상면접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적어 채용 가능한 지원자 범위가 확대되고 전형 과정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 회사와 지원자 모두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환경에서는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정해진 장소에 모든 지원자가 모이게 하는 대면면접만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적합한 인재를 적기에 채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화상면접 확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대차가 최근 발표한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기반 전형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평가에 활용하는 등 채용부문 혁신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선도적으로 본사 인사부문이 아닌 현업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 중심의 '상시채용'을 전면 도입하는 등 채용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부터는 해외와 지역 인재들을 위해 채용설명회를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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