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N번방 동영상 봤다" 죄책감에 극단적 시도

입력 2020.03.25. 17:36 수정 2020.03.25. 17:36 댓글 0개
여수서 20대 후반 남성, 발색제 다량 섭취
경찰 “미성년자 음란물일경우 소지도 유죄”

'N번방 박사' 조주빈의 성착취 동영상을 봤다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하려다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

25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20대 후반 남성 A씨가 경찰서를 찾아와 "N번방 동영상을 봐서 자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성청소년팀에서 A씨를 상담하다 음란 동영상과 관련된 범죄로 판단하고 사이버팀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이야기를 듣던 중 A씨 표정이 창백하게 변했다.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A씨에 묻자 A씨는 경찰서로 오면서 식품발색제로 쓰는 아질산나트륨을 다량으로 먹고 왔다고 했다.

햄 등에 색깔을 내기 위해 쓰는 아질산나트륨은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치사량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시 119에 신고해 A씨를 전남대병원으로 후송했다.

현재 A씨는 생명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서에서 "N번방 회원이라던 지인으로부터 음란 동영상을 전달받아 보게 돼서 자수하러 왔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A씨가 봤다는 음란물이 N번방 동영상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음란물을 발견,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미성년자 음란물일 경우 소지하는 것 자체로도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의 경우 소지만 해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며 "이 남성이 자신이 본 음란물이 N번방 것으로 생각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여수=강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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