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40주년 5·18기념식,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다

입력 2020.03.24. 10:37 수정 2020.03.24. 10:37 댓글 1개
기념행사위원회, 국가보훈처에 전달
코로나로 행사 일부 축소 우려도

제40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24일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행사위는 오는 5월18일 40주년 국가기념식이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국가보훈처에 전달했다.

국가보훈처가 별다른 장소를 선정하지 않을 경우 기념식은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사위는 지난 10일 광주 행사위원장단 회의에서 이철우 상임위원장에게 기념식 장소 문제를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이철우 상임위원장이 옛 전남도청 앞 기념식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결정하면서 행사위는 국가보훈처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앞서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가 지난 10일 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역민 86%가 옛 전남도청 앞 5·18기념식 개최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5월18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념식이 열리게 되면 40년 만에 5·18 기념식이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리게 된다.

기념식은 옛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금남로 3가 전체에 객석이 설치되며 분수대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분수대에는 대형 태극기가 설치된다.

조진태 5·18행사위 집행위원장은 "5·18이 40년 만에 역사의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면서 "5·18 최후항전지를 전국과 세계에 알리는 큰 의미가 있으며 정부로서도 5·18진상규명에 대한 각오를 재차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5·18 진상규명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진상규명 과제나 기념사업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기념행사 축소나 연기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행사위는 지난 23일 개최하기로 했던 행사위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하고 선언서 낭독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온라인 출범식을 가진 바 있다.

행사위는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념행사 규모 등을 결정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5월18일 예정됐던 '광주아시아포럼'은 초청 해외 석학 대다수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10월로 연기됐다. 역대 광주인권상 수상자 24명을 초청해 같은날 열릴 예정이던 광주인권상 수상자 정상회의도 가을로 연기됐다.

한편 옛 전남도청 앞 5·18 40주년 기념식 개최 첫 제안은 국가보훈처가 제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0주년만큼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열자를 의미였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무등일보와의 통화에서 "광주 지역사회와 행사위원회의 뜻을 존중해 40주년 5·18 기념식 장소를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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