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구례 왔던 상춘객 또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0.03.23. 14:23 수정 2020.03.23. 14:23 댓글 0개
축제 취소 불구 상춘객 운집
경주 35번 방문 후 감염 사례
동행한 지인 3명 전염 확인돼
전남 구례군 산동면 반곡마을 구례군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대부분의 봄꽃 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기존 꽃놀이 명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경주 35번 확진자가 구례군 산수유마을을 다녀간 이후 부산과 함안 등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다.

23일 부산 보건당국과 경남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경주 35번째 확진자와 꽃구경에 동행한 부산 60대 남·녀 각 1명과 함안 60대 남성 1명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18일 경주 확진자의 차를 타고 산수유 마을까지 이동해 함께 나들이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차에는 기존 경주 확진자와 23일 추가된 부산·함안의 확진자들을 비롯해 김해의 지인 1명도 함께 탔던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일행은 산수유마을과 함께 사성암, 관내 식당 등을 들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구례군 일대에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

나들이객들의 확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역학조사에 착수한 결과 구례군은 총 16명의 접촉 인원을 파악했다. 산수유 마을에서 접촉한 사람은 없었던 한편 사성암에서 14명이, 식당에서 2명이 조사된 등 모두 16명의 접촉자가 확인됐다.

이들 일행을 비롯해 사성암·식당 관계자들은 접촉 당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군이 실시한 16명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촉자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는 한편, 방문 지역은 구례군 방역 소독팀이 22일 하루동안 집중 소독했다.

구례군 관계자는 "접촉자들은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하고 불편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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