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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2·3차감염 많아···감염경로·대남병원 규명은 아직"
입력 2020.03.16. 15:46 댓글 0개정은경 "어떤 사례 관련됐는지 열거도 어려워"
첫 감염경로·청도대남병원과 연관성 '오리무중'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은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 가운데는 신천지 대구교회 2·3차 전파인 것으로 진단했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감염 경로나 이 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사이 연결고리 등에 대해선 다양한 가능성과 가설을 통해 역학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하고 관련돼서 연관 사례는 굉장히 많다"며 관련 중간 조사 상황을 이 같이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대구·경북 지역인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요양원들이 신천지 교인들로부터 출발된 또는 그분들이 그 시설의 종사자이기도 하고 이용자이기도 하고 그 시설에서 머물렀던 가족이기도 하다"며 "굉장히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감염원으로서 작용한 그런 집단발병 사례는 굉장히 많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 발생 사례 중 어떤 사례가 신천지 관련인지) 열거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조금씩 유행이 진정되면 그런 부분들도 좀더 정교하게 정리해 말슴드리도록 하겠다"며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촉발된 2차, 3차 집단발병 사례는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8236명 중 집단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경우는 80.7%인 6647명이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501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0.8%, 집단 발생 사례의 75.4%다.
이처럼 국내 최대 집단 발생 사례인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선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선 이달 6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본부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구체적인 예배 출결 내역과 신천지 교인 및 교육생 명단, 여기에 법무부 출입국 조회 기록 등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감염 경로 추적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건 전 세계에서 처음 집단 폐렴 사례가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1월8일 입국한 신천지 교인 1명이 있지만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는 점과 상하이에서 입국한 신도는 확진 판정일이 2월 하순으로 집단 노출일로 의심되는 2월7~9일과 15~17일보다 늦다는 점에서 초기 확진 환자로는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 본부장은 "행정조사를 통해서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했고 예배시간이라거나 참석자 전체 명단 그리고 개인정보를 가지고 출입국 조회 이런 걸 다각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러 다른 다양한 자료원들을 공통되게 분석을 해야 돼서 시간이 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몇 가지 가능성들을 놓고 계속 하나하나 조사를 진행하는데 아직은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이어 연달아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 사례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현재 진행형이다.
정 본부장은 "두 큰 집단 유행은 워낙에 사회적으로 준 여파도 컸고 저희도 처음에 감염원, 감염경로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저희가 더 확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대남병원 지하 1층에서 열린 신천지 이만희 회장의 형 장례식장 참석자에 대해 CC(폐쇄회로)TV를 분석하고 명단을 확보한 뒤 발병 여부, 신천지 교인인지 등을 확인했다. 여기에 대남병원 종사자와 입원 환자, 면회객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어디서부터 시작됐다'라고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며 "계속 대구 신천지 교회하고 마찬가지로 조사를 진행해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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