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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北탄도미사일 도발, 화성-12형 가능성 높아"

입력 2017.08.29. 09:27 댓글 0개
"일본상공, 괌위협타격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듯"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북한이 29일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인 화성-12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전문가와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9일 새벽 동쪽으로 발사한 불상 탄도미사일과 관련 "북한은 5시 57분께 평양시 순안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방향 일본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2700여㎞이고 최대고도는 550여㎞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단 괌 포위사격을 하겠다고 한 화성-12형이 유력하다. 아마도 일본 상공통과시가 거의 최고고도로 통상 영공인 100㎞를 넘었다"며 "무수단 화성-10과 북극성-2형도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밝혔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도 "지금 새로운 미사일을 쐈을리는 없고 IRBM인 화성 12호에 탄두중량을 더 얹어서 쏘면 사거리가 줄어들고 액체엔진은 연료 컷오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김정은 정권 들어서 가장 사거리가 긴 로켓을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날 도발이 미국 괌 위협타격에 대한 자신감과 과시성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괌을 쏠 때의 핵심은 일본열도를 넘는 것이다. 괌을 향하려면 일본 남쪽으로 쏴야하지만 인구도 많으니 인구가 별로 없는 홋카이도를 향해 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괌 위협 타격과 관련해 우리가 충분히 때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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