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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신천지 검사로 환자 증가해···2차 전파 先 차단"
입력 2020.03.04. 15:30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방역당국이 대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의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국에 산발적으로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집단발병이 확인되고 있지만, 대구 신도 등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확진환자 증가 추세가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별 확진자 추세와 관련, "한동안 환자가 많았던 이유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집단검사 결과가 한꺼번에 계속 나오면서 500건, 600건 환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하루에 500~60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자가격리를 해서 방역당국이 관리하고 있고 컨트롤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그들(신천지 신도)에 의한 2차 전파 위험은 선(先)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그동안 신천지 신도를 자가격리하고, 집중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해 집단발병을 확인하면서 확진환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일일 증가폭은 지난달 29일 이후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모양새다. 지난 29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50명으로 전날보다 무려 813명이 증가했다.
이어 지난 1일(오후 4시 기준)에는 누적 확진자가 더 늘어 3736명이 됐지만 일일 증가폭은 831명에서 586명으로 크게 내려 앉았다. 2일에도 누적 확진자는 4335명이지만 일일 증가폭은 전날과 거의 비슷한 599명에 그쳤다.
전날인 3일 일일 증가폭이 974명(누적 확진자 5186명)이 되면서 다시 크게 늘어났지만, 대구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반영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교인들의 검사결과가 많이 진행이 되면서 전반적인 확진환자 수가 줄고 있는 양상"이라며 "하지만 그러한 집단 폭로(노출)는 이미 폭로된 사람들에 대한 확인 검사이기 때문에, 산발적으로 생기는 다른 시·도들, 대구 내에서도 다른 사례들이 어떤 경로로 진단되는지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와 감염경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다른 지역들도 집단사례들을 보면 신천지 교인과 관련돼 촉발돼서 생기는 2차·3차 감염사례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아직은 조사 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염경로가 다 확인이 돼야지 재분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확진자 증감 추세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본부장은 "대구지역의 의료기관들도 상당히 많이 노출이 됐는데 시작은 의료진이나 환자 중에 (신천지)교인으로부터 먼저 출발한 사례들이 상당히 있다"며 "그 부분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지역사회 전파를 어디까지를 막고 속도를 늦추느냐에 그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무증상자 신천지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지속하되 이미 이들의 자가격리 기간이 잠복기(14일)를 지나 3주차에 접어든 만큼 나머지 신도에 대한 검사는 오는 8일까지만 진행하고 이후 자가격리를 자동해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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