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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부 "신천지 신도 7900여건 검사 완료···목표 수치 근접"

입력 2020.03.04. 13:13 댓글 0개
신천지 7900건, 대구시민 1만5500건 완료
대구 4주 안정화 위한 검사 목표에 근접 수치
무증상 신도 8일부터 자동으로 격리해제키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3.03.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김진아 기자 = 보건당국이 4일 오전 0시 기준 목표치 대비 일반 시민 55%·신천지 교인 84%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대구지역 4주 안정화 위해 내걸었던 검사 진행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4일 0시 기준으로 대구시 유증상자 1만5500명과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79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사 지연 등 우려됐지만 당초 말했던 숫자에 근접할 만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올리며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외 일반 대구시민 중 유증상자로 진단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2주간 집중 조사키로 했다. 정부가 추산하는 대구 내 호흡기 관련 유사증상이 있는 대상자는 약 2만8000명이다. 하지만 현장에 의심환자 등이 쏟아지며 일반 시민에 대한 검사에 차질을 빚자 8일 이후 신천지 신도 중 무증상자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격리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김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어린이집 휴원이 3월8일까지인데 초·중·고등학교와 같이 휴원 연기 고려하고 있나.

"교육부의 유·초·중등·고교 휴교 개학 연기 방침과 더불어 어린이집 휴원 방침 연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내일(5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방침 결정한 뒤 알려주겠다."

-생활치료센터를 인근 지역에 3000~5000실까지 늘릴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신속하게 논의 중이다. 기본적으로 국가기관 시설, 공공기관 시설 등을 우선 접촉한다. 민간 숙박 시설이나 연수원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 설정해 차질 없이 확보토록 최선 다하겠지만 구체적 내용 설명은 어렵다. 해당 기관의 조건을 충분히 듣고 실행 가능성에 대한 검토 필요하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의견도 가급적 듣고 지원 여부를 협의 중이다. 일부 지자체에 적용에 있어 추가 고려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다. 확정 되면 내역 매일 공개하겠다. 최대한 차질 없이 확충하겠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중증 환자를 전원 조치한 뒤에도 여전히 환자 못 받겠다는 지자체 있는 지, 강구하고 있는 패널티는 무엇인가.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증 환자 중에서도 상태 안 좋은 환자를 대상으로 상급병원 중심의 대학병원 중 어디에서 치료할 수 있는지, 환자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상태 등 정보를 파악하고 가능한 병상 연결해준다. 그간 시·도 경유를 시·도 사후 통보로 변경한 후 시스템 정착되고 있다. 추가로 문제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을 같이 강구하겠다. 여러 의료기관의 적극적 협조에 감사드린다."

-중수본에서 병원협회를 통해 생활치료센터에 보낼 상급종합병원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의사 요청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의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차출하는 것인가.

"병원협회 통해 감염내과의 등 모든 병원에서 핵심적 전문인력 요청한 바 없다. 생활치료센터 확충하며 의료적 관리 담당할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최소한의 의료 인력 배치되지만 삼성의료원이나 대구교육연수원 등은 경북대병원이 담당하고 있는데 본원 인력과 연계해 진료 인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배후에서 뒷받침하도록 체재를 담당하려 한다."

-오늘 영덕 삼성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이들의 이송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송시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몇 시에 모이는지 등은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기본 원칙은 추가적 감염 발생 최소화다. 영덕까지 개별적으로 구급차를 통해 이동하기 어렵다. 일정 집결 장소에 모여 버스로 이동토록 준비하고 있다. 다만 집결 장소까지는 구급차를 통해 개별 이송한다."

-어제(3일) 자가격리 중 사망자가 나왔다. 160명에 추가로 생활치료센터 입소 중이고 경증환자들도 이곳으로 입고하고 있다. 경증부터 옮기면 중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도 못 가고 병상도 못 가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센터 입소자 중 병상에 있던 환자 있나.

"가능하면 확진 이후 중증도 따라 적절한 병원에 입원,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신속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증 환자는 센터로 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 병원 입원 조치를 해야 한다. 어제 대구1생활센터 입소한 경우에도 그간 동산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상당수 환자 중 경증 환자가 이송되며 병상을 좀 비웠다. 가능하다면 피해 최소화 전략에서는 중증도 높을수록 필요한 병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신속히 검사받고 확진 결과에 따라 중증도 판단하고 중증 환자부터 우선 치료 목표가 이뤄져야 한다. 생활치료센터 확충 노력과 병상 확보 노력은 같이 진행된다.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 대한 치료 집중, 국립병원을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이 감당해야 할 중증도 높은 환자의 치료 역량과 병상 확충도 이와 같은 취지다."

-중증도 있는 환자가 병상에 당장 입원 안 되면 치료센터에 들어가는 것이 더 안전하지 않나.

"이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대구 지역 의료진이 계속해서 부족하다고 한다. 대한간호협회에서 간호사 2000명을 지원했는데 배치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언제 배치되나.

"이 지역에 대한 의료진 피로도, 현장의 추가 요구 있다. 크게 네 가지 경로로 의료진의 자원을 받고 모으고 있다. 공공병원이나 군병원 통한 공공영역에도 지원 요청하고 있고, 간호협회나 간호조무사협회 등을 통해서도 지원을 요청한다. 공중보건의사에 대한 배치 또는 재배치 통해 충원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민간에 대한 자원봉사 모집으로도 충원하고 있다. 대구의사협회, 간호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등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배치와 관련해 자원 자체가 14일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2주 근무 뒤 휴식 취하도록 해야 추가 치료가 가능하다. 적절한 시기나 장소, 근무 조건 등에 맞춰 배정 중이다."

-입원 중인 중증환자 전원 요청은 의료기관이 전원조정 상황실로 하도록 돼 있다. 아직 입원하지 않은 환자가 중증으로 판단되고 해당 병원에 병상이 없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려면 어떻게 요청해야 하나.

"국립중앙의료원을 통해 이뤄진다. 입원까지 가지 못 한 환자, 즉 아직 의료적 데이터가 없는 경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 관련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어떤 절차를 거쳐 아직 입원을 하지 않은 환자지만 중증이 예상되는 경우, 중증도 판단 과정에서 임상 판단에 어떻게 반영할지 검토해 반영토록 지시했다."

-경증과 중증 환자 분류와 관련해 보건소와 시·도 환자관리반의 역할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확진환자 발생시 어떤 체계로 분류되는지 정리해 달라.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중증, 경증 분류는 환자를 대면진료로 검사 통해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대구는 이들이 의료기관에 가서 중증도 분류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가 협의해 분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집에 대기 중인 환자에게 전화해 증상, 나이, 기저질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총괄 평가해 분류하고 있다. 대구시 전체적으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보건소와 시·도환자관리반이 다르다는 것은 대구시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보건소에서 중증도 분류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분류된 중증도는 주로 경증, 중증, 최중증으로 분류해 중증 이상의 경우 의료기관에 입원 조치토록 하고 있다. 일단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조치하게끔 되어 있고 해당 대구 시내 의료기관에서 이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대구시에서 직접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원조정상황실로 연락해 조치토록 하고 있다. 체계는 이렇다. 경증의 경우 연세가 있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우선 이송하고 30~40대 젊은 연령층은 대기 후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대구지역 자가격리 대상자가 1만4000명으로 늘어나면서 현실적으로 1:1 관리가 불가능해진 것 아닌가. 이 지역 신천지 교인 가족이나 지인에 대한 자가격리 대책이 궁금하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 "지적대로 자가격리자 수가 많이 늘어 효율적 방법을 모색해 왔고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당초 3월9일 적용하려고 했지만 앞당겼다. 그래서 3월7일부터 대구·경북 위주로 실행하려 한다. 주요 기능은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자가격리자가 위치 이탈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다. 자가격리라는 것은 격리대상자의 자발적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자가격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안 증세로 생활치료센터에 있다 재입원한 사례 있다. 이런 사례에 대한 대책이 있나.

"잘 알지 못하는 질병과 집을 떠나 생활하며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일 수 있다. 각 지역 정신건강센터와 연계토록 했으며 필요한 심리적 상담 연계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어제 발표에서 신천지 무증상자에 대해 검체 채취를 안 하고 자가격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여전히 무증상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어제 대구시장도 검사 대기 중인 시민들에게 미안하다, 신천지 전수조사가 끝나면 서둘러서 하겠다고 말했다. 변경된 지침이 현장에 적용이 안 된 건가.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일단 일반 시민에 대한 검사를 확대해 시민들이 받지 못하는 부분을 줄이는 쪽으로 대구시와 얘기가 됐다. 신천지 무증상자의 경우 지금 대구시는 3월6일까지 격리 기간을 연장했는데 3월8일이 되면 격리 3주째 되는 시점입니다. 이 시점에서 모든 무증상자자가 자동 격리해제되고 증상이 없는 경우 자동 격리 해제되는 것으로 정리하고 있다. 현재 대구의 어떤 상황을 보면 신천지 신도 등에서 증상자와 무증상자가 애초 파악했던 유증상자 숫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무증상자가 유증상자가 되기도 한다. 분류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일단은 유증상자 중심으로 검사하되 무증상자도 일단 3월8일까지 검사를 하고, 이때까지 증상이 없는 이들은 대부분 검사하지 않고 자동 격리해제되는 쪽으로 협의됐다. 이와 관련해 오늘 공문으로 대구시에 시달할 계획이다."

-2주 전 대구시 유증상자 전수 검사하겠다고 했다. 2주 동안 검사 완료하고 이후 2주 동안 치료해 4주 내 안정화를 목표로 했는데 실현 가능한가. 당시 유증상자 예상치로 2만8000명을 말했는데 변동이 있는지 알려 달라. 어제 말했던 부분이 신천지로 검사가 집중되며 일반 대구시민이 제대로 된 검사를 받지 못해 변경한다고 했다. 어떻게 되나.

"대구지역의 상황은 계속 진행형이다. 보건당국은 이 코로나19라는 질병의 정보를 추가로 확보하고 점점 더 실체에 접근해가는 과정에 있으며 여건 변화에 따라 여러 지침이 수시로 적정히 조정되고 변경되는 것이 사실이다. 당초 말한 부분에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신천지 신도 2만8000명을 검사하겠다는 것이 아닌, 대구시민을 포함해 대구시민의 유증상자가 아닌 대구시민 중 예년에 감기를 앓았던, 호흡기 관련 유사 증상을 가진 이들의 최대치가 2만8000명이라는 것이다. 신천지 신도 수 9000여 명 등을 목표로 2주간 검사하겠다고 한 것이다. 3월4일 0시 기준으로 일반 시민 1만5500건 정도, 신천지 신도는 7900건을 이상 검사를 받았다. 최근 대구시를 중심으로 특히 신천지라는 집중된 감염경로가 있었기 때문에 이 경로를 통한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전체 확보된 신도 전수조사를 한다는 목표로 시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나 검사 지연이 우려돼 이 부분을 일부 변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초 말했던 숫자에 근접할 만큼 진행되고 있다."

-대구지역 하루 검사 물량은 어느 정도인지도 알려 달라.

"검체 채취 실적 보면, 대구는 최근 5일간 실적 보면 하루 2300여 건 정도 검체 채취된다. 경북이 2100여 건으로 3월2일 통계다. 이 정도 검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생활치료센터 2000실을 다음주 초까지 확보한다고 했는데 이를 관리하기 위해 의사와 의료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충원 계획을 알려 달라.

"생활지원센터는 규모에 따라 배치 인력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의사 3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9명 포함한다. 이 가운데 감염 간호사 1명과 감염 전문의사 1명이 포함하는 것을 기본 모형으로 하고 있다."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에 마스크 구매 이력 적용은 구체적으로 언제로 생각하고 있나.

"현재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공급에 있어서의 공정성 확보, 공평 배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마무리되는 대로 마스크에 대한 별도 태스크포스(TF)에서 브리핑에 보고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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