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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대이동? 외인 '셀 코리아' 우려도
입력 2020.02.29. 06:01 댓글 0개환율은 1215원으로 올라 이달 초 1197원 대비 1.56% 상승해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외인들은 이번주에만 3조4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1시48분께 2000선이 붕괴되며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65.19(3.17%) 내린 1989.70까지 후퇴했다. 코스피 2000선 붕괴는 지난해 9월5일(1992.51) 이후 6개월여 만이다.
6개월 전에는 미중 무역분쟁 및 한일 무역갈등이라는 글로벌 경제 위기 우려 때문에 코스피가 충격을 입었는데 반해 이번에는 질병 확산에 의한 우려감으로 외인들의 자금이 급속하게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7.2원)보다 2.2원 내린 1215.0원에 개장한 이후 1215.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환율은 이달초 1197원 대비 18.70원(1.56%) 올랐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자금은 원·달러 환율 1150원을 기준선으로 삼아 밑으로 내려가면 매수하는 경향이 짙은데 현재 환율만 놓고 볼 때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증시와 환율이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심리 위축 등의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도 최근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10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팔자 행보를 보였으며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연속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보였다.
24일 7816억원, 25일 7688억원, 26일 8735억원, 27일 3968억원, 28일 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6009억원의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주에만 3조4216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증권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 및 환율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질병 이슈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반등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락장세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 양상에 장중 2000선이 붕괴됐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세계적 확산 잠재력을 인정한 이후 주식시장은 세계적 확산에 따른 침체 가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1900선에서는 매도보다 매수 대응이 합리적"이라며 "워렌 버핏도 코로나19는 두렵지만 장기 전망을 고려하면 주식을 팔 때 아니라고 했다. 매도에 대한 실익은 없다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위험의 가중 여부에 따라 1250원까지 일시적으로 상단을 열어둘 수 있지만 1200원대 수준에서 안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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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올려도 잘팔리네" 올해도 명품 브랜드 배짱 인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4.10.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올해도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의 한국 법인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7972억원으로 전년(650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난 2357억원을 거뒀다.샤넬(CHANEL)의 한국 법인 샤넬코리아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매출 1조70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줄었다.루이비통(Louis Vuitton)의 한국 법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511억원, 영업이익 2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2.4%, 31.3% 줄었다.이 외에도 디올(Dior)의 한국 법인 크리스챤꾸뛰르디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56억원을 기록하며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3120억원으로 전년(3238억원) 대비 3.6% 하락했다.[서울=뉴시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4대 명품 브랜드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디올(29.8%)로 나타났다. 뒤이어 에르메스가 29.6%, 루이비통과 샤넬은 각각 17.3%, 1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이처럼 지난해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가져가는 가운데서도 매출이 늘자, 올해도 가격 인상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다음달 6일 '트리니티 이어링'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 가량 인상한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지난 12일 피카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6% 올렸다.앞서 디올은 지난 1월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이 외에도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 1월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올리기도 했다.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 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가져갔고, 프레드(FRED)는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불가리(BULGARI)'는 지난 1일부터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올렸고,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TASAKI)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다.업계에선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결혼 혼수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을 맞아 가격 인상 움직임이 더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에 명품 신품을 취급하는 주요 백화점들에도 고객들 문의와 구매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캉카스백화점 등 이른바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오프라인 전문점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꼽힌다.한편 매출 증가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기부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샤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13억106만원으로 전년(10억1084만원) 대비 2억9022만원(약 30%) 가량 증가했다.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5억6117만원) 대비 1.4% 줄어든 5억5319억원의 기부금을 냈다.루이비통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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