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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영국인 사망자 나와...日크루즈선 탑승객

입력 2020.02.29. 00:08 댓글 0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서 감염 뒤 日서 치료 받다 사망
영국 누적 확진자 19명...이탈리아·이란 방문자 잇단 감염
英총리, 2일 긴급안보회의...영란은행 "성장률 하향 가능"
[요코하마=AP/뉴시스] 16일 밤 요코하마항 정박의 크루즈 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객실 곳곳에 불이 환하게 켜진 가운데 버스가 앞에 도착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중으로 미국인 탑승자들을 하선 귀국시킬 방침이다. 크루즈선은 4일부터 코로나 19 감염확산 위험으로 강제 정박된 상황이며 하선한 미국인들은 전세기 귀국 뒤 14일간 의무 격리 조치된다. 2020. 2. 1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번째 영국인 사망자가 나왔다. 집단 감염으로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탑승객이다.

BBC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28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인 영국인 남성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선박에 탔다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이들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숨진 영국인 남성은 앞서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인 탑승객 30명은 지난주말 전세기를 통해 영국으로 이송됐지만 확진자들은 일본에 남아 치료를 받아 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이달 초 홍콩에서 내린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일본 요코하마 항에서 격리 처분됐다. 현재까지 탑승자 3700여명 중 62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한편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19건으로 늘어났다.

이날 웨일스 지역에서 첫 감염자가 나오는 등 3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웨일스 쪽 확진자는 최근 유럽의 코로나19 진원지인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다른 확진자 두 명은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이란을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2일 유럽 내 코로나19 급증 사태에 관해 긴급 안보 회의(코브라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며칠새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코로나19 사태로 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지역 의료책임자인 크리스 위티 교수는 "영국 내 사람 간 전염 역시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는 두 달 만에 세계 대부분 지역으로 퍼졌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만 명이 감염됐고 약 2800명이 숨졌다. 확진자와 사망자 대다수는 중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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