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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민경욱·이현재·문병호 컷오프···전희경·안상수 등 공천

입력 2020.02.28. 22:27 댓글 0개
인천 연수을 민경욱 탈락…김형오 "아마 몰랐을 것"
경기 하남·인천 부평갑 경선…이현재·문병호도 컷오프
미추홀구 현역 윤상현 제치고 안상수…협의 끝 결정"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인천 경기 지역 공천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2.2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인천 미추홀구 갑에 전희경 의원, 미추홀구 을에 안상수 의원 등 인천·경기 지역구 후보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인천 연수구 을 현역인 민경욱 의원과 경기 하남을 지원한 재선 이현재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배제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관위 회의 중 나와 기자들에게 전 의원과 안 의원을 우선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군에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 계양구 을에 윤형선 인천 광역시의장을 단수추천했다. 인천 연수구 을에는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추천해, 이곳 현역 의원인 민경욱 의원은 컷오프됐다.

경기에서는 오산시에 최윤희 전 해군참모총장이 우선추천됐다. 용인시 정에는 김범수 세이브노스코리아 대표, 안성시에 김학용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경기 구리시에서는 김구영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나태근 전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 정책기획담당관, 송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경선을 치른다. 경기 하남시에선 이창근 전 서울대 연구부교수,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가 맞붙는다.

이 밖에 경기에서 용인시 병과 파주시 을, 화성시 갑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용인시 병은 권미나 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과 김정기 유튜브 신의한수 정치평론가, 이상일 전 의원이 경선에 임한다. 파주시 을에선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최대현 전 MBC아나운서가 경선한다. 화성시 갑은 김성희 전 의원과 최영근 화성시장이 맞붙는다.

인천 경선지는 연수구 갑과 부평구 갑이다.

연수구 갑은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제갈원영 전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정승연 인하대 경영대학 교수가 경쟁한다. 부평구 갑은 유제홍 대한민국 젊은보수 대표, 정유섭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이로써 부평구 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문병호 전 최고위원도 컷오프됐다. 문 전 최고위원은 옛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27.kkssmm99@newsis.com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이 민 의원 컷오프 이유에 대해 묻자 "여러가지로 논의 많이 했다. 자유토론이라고 해야 하나. 공관위원끼리 허심탄회하게 의견도 교환했다"며 "애석한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죠. 그래서 논의가 굉장히 길어졌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훌륭한 활동을 했다는 것도 많은 부분 인정됐는데도 불구하고 공천을 못받게 돼서 애석하게 생각한다. 당을 위한 노력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선거전략에 좋겠냐는 차원에서"라며 "아까운 면도 상당히 있죠. 가슴 아픈 것은 고생한 의원들의 명예를 지켜주지 못하니까"라고 했다.

민 의원이 사전에 알았는지 묻자 "아마 몰랐을 것이다. 나 말고 다른 분들이 간접적으로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내가 연락할 시간이 전혀 없어서"라고 답했다.

안상수 의원은 인천 계양구 갑 출마를 선언했는데 미추홀구 을에 공천된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과 충분한 협의 끝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천 미추홀구 을에 안상수 의원 공천으로 현역 윤상현 의원이 배제돼 당내 분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만약의 경우에 대해 답할 수 없다"고 했다.

특혜 의혹이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윤 의원도 아주 훌륭한 분이라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 의원과 윤 의원이 친박이라 그런 것인지 묻자 "전 친박계 친이계 이런 것 잘 모른다"고 부인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28.kkssmm99@newsis.com

전희경 대변인을 인천 미추홀구에 전략공천한 이유에는 "전 의원 본인 의사와 현역 홍일표 의원 의견도 반영했다. 공관위원들의 심도있는 의견 끝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천·경기 지역에서 현역 중 박순자 의원은 아직 발표가 안 된 것에 대해 "순서에 입각해서 발표할 것"이라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다 발표된 것 아니다. 여러가지 논의할 부분이 있어 추가로 받아야 할 부분도 있고 형식적인 절차상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안 들어갔다"며 "김병준 얘기는 나왔지만 확정을 안 했을 뿐"이라고 했다. 새로운보수당에서 통합당에 합류한 정병국·유의동 의원은 발표가 안 된 이유에 대해서는 "순서가 안됐거나 논의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특별히 불리함이나 유리함을 드리는 것은 아니고 순서에 입각해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면접을 본 서울 송파구 을에 추가 공모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공모 결과를 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배현진 위원장이 포함 안된 것에 대해 비판한 것과 관련 "자신은 서운하겠죠"라며 "이 자리가 욕먹는 자리다. 그런 각오 없으면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겠나"라고 했다.

용인시 정에 김범수 세이브노스코리아 대표 공천 이유와 관련 "면접본 결과 이 분이 가장 적합도가 높았다"고 답했다. 오산시 최윤희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해 "우리가 상당히 설득을 했다. 이분이 나이도 많은데 결심한 이유는 오산시민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겠다며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종구·강효상 의원 배치와 관련해 "고려하고 있는데 선택지가 좁아들어가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불출마 선언한 김도읍 의원에 대해선 "아까운 분은 한 두분이 아니다. 안타깝기 때문에 그런 얘기도 전체적인 전략 차원에서 고려될 수 있겠지만 확답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언주 부산 중구영도구 전략공천 관련 곽규택 예비후보가 1인시위 하는 것에는 "공관위는 엄중하고 공정한 심사를 하는 곳이지 어떤 후보가 이렇게 해달라고 해서 그 뜻대로 해준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겠죠"라고 일축했다.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에 대해 "입당하면 잘 심사하겠다. 일단 추가공모 형식으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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