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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올림픽챔피언 쑨양, 반도핑 혐의로 8년간 출전 금지

입력 2020.02.28. 21:48 댓글 0개
도쿄올림픽 출전 불가능…28살로 8년 뒤 선수생활 사실상 불가능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올림픽에서 3차례나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수영선수 쑨양(孫楊)이 28일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8년 간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2018년 9월 반도핑 검사를 위해 쑨양의 자택을 방문했을 때 혈액 샘플이 든 병을 망치로 부수는 등 협조를 거부,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었다.

당시 혈액 샘플을 파손한 것은 쑨양 모친의 지시를 받은 쑨양 선수의 경호원이었다. 3명으로 구성된 CAS 패널은 그러나 만장일치로 "쑨양이 혈액 샘플 파손의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반도핑 검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결정했다.

중국 최초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쑨양은 중국에서 가장 위대한 수영선수로 간주되지만 많은 논란을 불렀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다른 수영 선수들은 쑨양에 대해 약물로 속임수를 쓰는 선수라고 비난했으며 그에 이어 2, 3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서는 것을 거부했다.

8년 간 출전을 금지당한 쑨양은 올 여름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으며 28살이라는 나이를 감안할 때 8년 뒤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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